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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허생전(許生傳) - 12화: 인재를 몰라보는 조선을 까발리다 본문

문집/열하일기

허생전(許生傳) - 12화: 인재를 몰라보는 조선을 까발리다

건방진방랑자 2020. 11. 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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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인재를 몰라보는 조선을 까발리다

 

박지원(朴趾源)

 

 

氏曰: “方今士大夫欲雪南漢之恥, 志士扼脆奮智之秋也, 以子之才, 何自苦沉冥以沒世耶?”

許生: “古來沉冥者何限? 趙聖期拙修齋可使敵國, 而老死布褐, 柳馨遠磻溪居士, 足繼軍食, 而逍遙海曲? 今之謀國政者, 可知已. 吾善賈者也, 其銀足以市九王之頭, 然投之海中而來者, 無所可用故耳.” 氏喟然太息而去.

 

 

 

 

 

 

해석

氏曰: “方今士大夫欲雪南漢之恥,

변씨가 말했다. “방금 사대부들이 남한산성에서 오랑캐에게 당했던 치욕을 씻고자 하니,

 

志士扼脆奮智之秋也,

지금이야말로 뜻있는 선비가 팔뚝을 뽐내고 일어설 때입니다.

 

以子之才, 何自苦沉冥以沒世耶?”

선생의 그 재주로 어찌 괴롭게 파묻혀 지내려 하십니까?”

 

許生: “古來沉冥者何限?

허생이 말했다. “어허, 자고로 묻혀 지낸 사람이 한둘이었겠소?

 

趙聖期拙修齋可使敵國,

졸수재 조성기 같은 분은 적국에 사신으로 보낼 만하지만

 

而老死布褐,

늙어 죽도록 포의였고,

 

柳馨遠磻溪居士, 足繼軍食,

반계 거사 유형원 같은 분은 군량을 조달할 만하지만

 

而逍遙海曲?

저 바닷가에서 소요하고 있지 않습니까?

 

今之謀國政者, 可知已.

지금의 집정자들은 가히 알 만한 것들이지요.

 

吾善賈者也, 其銀足以市九王之頭,

나는 장사를 잘 하는 사람이라, 내가 번 돈이 구왕의 머리를 살 만하였지만

 

然投之海中而來者, 無所可用故耳.”

바다 속에 던져 버리고 돌아온 것은, 도대체 쓸 곳이 없기 때문이었지요.”

 

氏喟然太息而去.

변씨는 한숨만 내쉬고 돌아갔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공부쟁이 허생, 7년 만에 세상에 나가다

2: 화끈하게 만냥을 빌려준 변부자

3: 허생의 장사수완, 매점매석

4: 빈 섬을 찾아 큰 그림을 그리다

5: 군도들의 산채에서 군도들에게 엄청난 말을 하다

6: 도둑들에게 희망을 주다

7: 섬에 지상낙원을 만들고 미련 없이 떠나다

8: 변부자, 허생에게 감동받다

9: 욕심이 없는 허생에 반해 물심양면으로 돕다

10: 조선 경제의 한계를 간파한 허생

11: 허생의 성공철학

12: 인재를 몰라보는 조선을 까발리다

13: 변씨, 이완과 함께 허생을 찾아가다

14: 허생이 제시한 첫 번째 계책

15: 허생이 제시한 두 번째 계책

16: 허생이 제시한 세 번째 계책

17: 허생의 일갈과 떠남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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