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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허생전(許生傳) - 8화: 변부자, 허생에게 감동받다 본문

문집/열하일기

허생전(許生傳) - 8화: 변부자, 허생에게 감동받다

건방진방랑자 2020. 11. 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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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변부자, 허생에게 감동받다

 

박지원(朴趾源)

 

 

於是遍行國中, 賑施與貧無告者. 銀尙餘十萬曰: “此可以報.”

往見氏曰: “君記我乎?” 氏驚曰: “子之容色, 不少瘳, 得無敗萬金乎?” 許生笑曰: “以財粹面, 君輩事耳, 萬金何肥於道哉?” 於是以銀十萬. 氏曰: “吾不耐一朝之饑, 未竟讀書, 慙君萬金.”

氏大驚, 起拜辭謝, 願受什一之利. 許生大怒曰: “君何以賈竪視我?” 拂衣而去.

氏潛踵之, 望見, 客向南山下, 入小屋. 有老嫗, 井上澣, 氏問曰: “彼小屋誰家?” 嫗曰: “許生員. 貧而好讀書, 一朝出門不返者已五年, 獨有妻在, 祭其去日.” 氏始知客乃姓, 歎息而歸.

 

 

 

 

 

 

해석

於是遍行國中, 賑施與貧無告者.

허생은 나라 안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난하고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을 구제했다.

 

銀尙餘十萬曰: “此可以報.”

그러고도 은이 십만 냥이 남았기에 말했다. “이건 변씨에게 갚을 것이다.”

 

往見氏曰: “君記我乎?”

허생이 가서 변씨를 보고 말했다. “나를 알아보시겠소?”

 

氏驚曰: “子之容色, 不少瘳,

변씨는 놀라며 말했다. “그대의 안색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으니,

 

得無敗萬金乎?”

혹시 만 냥을 실패보지 않았소?”

 

許生笑曰: “以財粹面, 君輩事耳,

허생이 웃으며 말했다. “재물에 의해서 얼굴에 기름이 도는 것은 당신들 일이오.

 

萬金何肥於道哉?”

만 냥이 어찌 도()를 살찌우겠소?”

 

於是以銀十萬.

십만 냥을 변씨에게 내놓았다.

 

氏曰: “吾不耐一朝之饑,

그러면서 변씨에게 부탁했다. “내가 하루아침의 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未竟讀書, 慙君萬金.”

글 읽기를 중도에 폐하고 말았으니, 당신에게 만 냥을 빌렸던 것이 부끄럽소.”

 

氏大驚, 起拜辭謝,

변씨는 크게 놀라며 일어나 절하여 사양했고,

 

願受什一之利.

십분의 일로 이자를 쳐서 받겠노라 했다.

 

許生大怒曰: “君何以賈竪視我?”

허생이 잔뜩 역정을 내어 말했다. “당신은 나를 장사치로 보는가?”

 

拂衣而去.

옷깃을 떨치고 가 버렸다.

 

氏潛踵之, 望見,

변씨는 가만히 그의 뒤를 따라가 아득히 바라보니,

 

客向南山下, 入小屋.

허생이 남산 밑으로 가서 조그만 초가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有老嫗, 井上澣, 氏問曰:

한 할매가 우물터에서 빨래하는 것을 보고 변씨가 말을 물었다.

 

彼小屋誰家?”

저 조그만 초가가 누구의 집이오?”

 

嫗曰: “許生員.

할매가 말했다. “허 생원 댁입지요.

 

貧而好讀書, 一朝出門不返者已五年,

가난한 형편에 글공부만 좋아하더니, 하루아침에 집을 나가서 5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아

 

獨有妻在, 祭其去日.”

홀로 부인이 남아, 집을 나간 날로 제사를 지냅지요.”

 

氏始知客乃姓, 歎息而歸.

변씨는 비로소 그의 성이 허씨라는 것을 알고, 탄식하며 돌아갔다.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목차

전문

1: 공부쟁이 허생, 7년 만에 세상에 나가다

2: 화끈하게 만냥을 빌려준 변부자

3: 허생의 장사수완, 매점매석

4: 빈 섬을 찾아 큰 그림을 그리다

5: 군도들의 산채에서 군도들에게 엄청난 말을 하다

6: 도둑들에게 희망을 주다

7: 섬에 지상낙원을 만들고 미련 없이 떠나다

8: 변부자, 허생에게 감동받다

9: 욕심이 없는 허생에 반해 물심양면으로 돕다

10: 조선 경제의 한계를 간파한 허생

11: 허생의 성공철학

12: 인재를 몰라보는 조선을 까발리다

13: 변씨, 이완과 함께 허생을 찾아가다

14: 허생이 제시한 첫 번째 계책

15: 허생이 제시한 두 번째 계책

16: 허생이 제시한 세 번째 계책

17: 허생의 일갈과 떠남

줄거리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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