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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남백월이성 노힐부득 달달박박(南白月二聖 努肹不得 怛怛朴朴) - 4화: 암자에 찾아온 낭자와 두 스님의 다른 대처 본문

역사&절기/삼국유사

남백월이성 노힐부득 달달박박(南白月二聖 努肹不得 怛怛朴朴) - 4화: 암자에 찾아온 낭자와 두 스님의 다른 대처

건방진방랑자 2020. 11. 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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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암자에 찾아온 낭자와 두 스님의 다른 대처

 

 

未盈三載, 景龍三年己酉四月八日, 聖德王卽位八年也.

日將夕, 有一娘子年幾二十, 姿儀殊妙, 氣襲蘭麝, 俄然到北庵(鄕傳云南庵), 請寄宿焉, 因投詞曰: ‘行逢日落千山暮, 路隔城遙絶四隣. 今日欲投庵下宿, 慈悲和尙莫生嗔.’

朴朴: ‘蘭若護凈爲務, 非爾所取近. 行矣, 無滯此處! 閉門而入. (: ‘我百念灰冷, 無以血囊見試.’)

娘歸南庵(曰北庵), 又請如前, 夫得:‘ 汝從何處, 犯夜而來?’

娘答曰: ‘湛然與太虛同體, 何有往來! 但聞賢士志願深重, 德行高堅, 將欲助成菩提.’

因投一偈曰: ‘日暮千山路, 行行絶四隣. 竹松陰轉邃, 溪洞響猶新. 乞宿非迷路, 尊師欲指津, 願惟從我請, 且莫問何人.’

師聞之驚駭, 謂曰: ‘此地非婦女相汚. 然隨順衆生, 亦菩薩行之一也. 況窮谷夜暗, 其可忽視歟!’

 

 

 

 

 

 

해석

未盈三載, 景龍三年己酉四月八日, 聖德王卽位八年也.

3년이 채 못 된 경룡 3년 기유(709)48일은 성덕왕 즉위 8년이었다.

 

日將夕, 有一娘子年幾二十,

날이 저물려 하니 나이 거의 스무살인 한 낭자가 있었는데

 

姿儀殊妙, 氣襲蘭麝,

자태와 위의가 매우 오묘했고 기운엔 난초와 사향의 향기가 나

 

俄然到北庵(鄕傳云南庵), 請寄宿焉,

갑자기 북암(향전에선 남암이라 했다)에 이르러 재워주길 청하며

 

因投詞曰: ‘行逢日落千山暮, 路隔城遙絶四隣. 今日欲投庵下宿, 慈悲和尙莫生嗔.’

시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行逢日落千山暮

가다가 해 지고 온 산이 어두워짐을 만났는데

路隔城遙絶四隣

길은 격절되고 성은 멀어 사방이 끊어졌죠.

今日欲投庵下宿

금일 암자에서 투숙하려 하오니,

慈悲和尙莫生嗔

자비로운 스님은 화내지 마십시오.

 

朴朴: ‘蘭若護凈爲務, 非爾所取近.

박박이 말했다. ‘난야()는 청정을 보호하는 걸 힘쓰는 곳이니 당신이 가까이 올 곳이 아닙니다.

 

行矣, 無滯此處!

가시고 이곳에서 지체치 마시오!’

 

閉門而入.

박박이 문을 닫고 들어갔다.

 

(: ‘我百念灰冷, 無以血囊見試.’)

(에서 말했다. ‘나는 온갖 생각이 재처럼 식었으니 혈기로 시험하지 말라.’)

 

娘歸南庵(曰北庵), 又請如前,

낭자는 남쪽 암자(향전에선 북쪽 암자)로 돌아와 또한 전과 같이 청했다.

 

夫得:‘ 汝從何處, 犯夜而來?’

부득이 말했다. ‘그대는 어느 곳에서부터 밤인데도 왔는가?’

 

娘答曰: ‘湛然與太虛同體, 何有往來!

낭자가 대답했다. ‘담연과 태허는 동체이니 어찌 오고 감이 있으리오.

 

但聞賢士志願深重, 德行高堅,

다만 어진 선비의 뜻이 깊고 무거우며 덕행이 높고 견고하다는 걸 듣고서

 

將欲助成菩提.’

장차 도와 보리(깨달음)를 이루려 합니다.’

 

因投一偈曰: ‘日暮千山路, 行行絶四隣. 竹松陰轉邃, 溪洞響猶新. 乞宿非迷路, 尊師欲指津, 願惟從我請, 且莫問何人.’

한 게송을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日暮千山路 行行絶四隣

해 저무니 온 산의 길이 가도 가도 사방이 끊어졌네.

竹松陰轉邃 溪洞響猶新

대나무 소나무 그늘은 더욱 그윽해졌고 골짜기의 시냇물 소리 오히려 새로워졌네.

乞宿非迷路 尊師欲指津

숙박 구걸하러 길 잃은 게 아니라 스님 높여 일깨워주려 해서라네.

願惟從我請 且莫問何人

원컨대 나의 부탁을 따르고 또한 어떤 사람인진 묻지 마시라.

 

師聞之驚駭, 謂曰:

부득 선사가 듣고 놀라며 말했다.

 

此地非婦女相汚.

이곳은 여인이 서로 더럽힐 곳이 아닙니다.

 

然隨順衆生, 亦菩薩行之一也.

그러나 중생을 따라 순조암이 또한 보살행의 하나입니다.

 

況窮谷夜暗, 其可忽視歟!’

하물며 궁벽한 골자기에 밤이 어두워졌으니 소홀히 볼 수 있겠습니까.’

 

乃迎揖庵中而置之.

이에 암자로 맞이하고 읍하며 그녀를 두었다.

 

 

인용

원문

1: 백월산의 위치와 이름의 유래

2: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인간세상에서 잘 살다가 은둔할 생각을 하다

3: 은둔하며 두 사람 모두 불도에 정진하다

4: 암자에 찾아온 낭자와 두 스님의 다른 대처

5: 낭자를 재워주고 대보리를 이룬 노힐부득

6: 박박도 성불하고서 함께 떠나다

7: 백월산의 두 부처를 평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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