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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
행화(杏花)
최유청(崔惟淸)
平生最是戀風光 今日花前興欲狂
願借漆園胡蝶夢 遶枝攀蘂恣飛揚 『東文選』 卷之十九
해석
平生最是戀風光 평생최시련풍광 |
평생토록 최고인 것은 풍광을 가련히 여기는 것이라 |
今日花前興欲狂 금일화전흥욕광 |
오늘은 살구꽃 앞에서 흥이 미칠 듯이 일어나네. |
願借漆園胡蝶夢 원차칠원호접몽 |
원컨대 칠원【장자(莊子)를 말한다. 장자(莊子)가 일찍이 몽(蒙)이란 땅에서 칠원(漆園 옻나무를 심는 밭)의 벼슬아치가 되었기 때문이다. 『사기(史記)』 「노자한비열전(老子韓非列傳)」】의 호접몽에 빙의하여 |
遶枝攀蘂恣飛揚 요지반예자비양 |
가지를 돌고 꽃술을 타오르며 멋대로 날아다니고파. 『東文選』 卷之十九 |
해설
이 시는 행화(杏花)를 보고 읊은 시로, 권세나 부귀에 미련이 없이 천성대로 살고 싶은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평생에 풍광을 즐기며 사는 것이 가장 바라는 것인데, 오늘 살구꽃[杏花]을 대하고 있으니 미칠 듯이 기쁘다. 장자(莊子)가 꿈속에 나비가 되어 동산을 마음껏 날아다녔던 것처럼 이 꽃 저 꽃에 마음대로 앉고 싶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62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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