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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벗에게 보내다
증사우(贈四友)
이인로(李仁老)
昔在文陣間 爭名勇先購
석재문진간 쟁명용선구
吾甞避銳鋒 君亦飽毒手
오상피예봉 군역포독수
如今厭矛楯 相逢但呼酒
여금염모순 상봉단호주
宜停雙鳥鳴 須念兩虎闘 右詩友林耆之 『東文選』 卷之四
의정쌍조명 수념량호투
해석
昔在文陣間 爭名勇先購 | 예전에 문인 속에 있을 적에 이름과 용맹을 다투어 먼저 내걸려 했지. |
吾甞避銳鋒 君亦飽毒手 | 나는 일찍이 날카로운 붓날을 피했지만 그대는 또한 서슬퍼런 비판 마셨지. |
如今厭矛楯 相逢但呼酒 | 지금은 모순 따지는 게 싫어 서로 만나면 다만 술로 불러 |
宜停雙鳥鳴 須念兩虎闘 | 다만 두 마리 새의 울음소리 멎게 하고 반드시 두 호랑이의 싸움(이인로와 임춘)을 생각해보게나. 여기까지 시벗 임춘에 관한 것이다[右詩友林耆之] 『東文選』 卷之四 |
해설
이인로(李仁老)의 네 친구 중 한 명인 시를 함께 겨룰 만한 친구인 임춘(林椿)과의 경쟁의식과 우정을 그린 시이다.
예전에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의 시를 알리고자 서로 경쟁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초(楚)나라 장사꾼이 자신의 창과 방패를 서로 자랑하는 것[矛盾]처럼 서로 뛰어나다고 다투기 싫고 서로를 인정하고 술을 권하는 사이가 되었다. 조(趙)나라 인상여가 염파를 피하며 두 마리 호랑이가 싸우면 반드시 한 호랑이는 죽을 것이라고 말하고 문경지교(刎頸之交)를 맺은 것처럼 우정을 나누자고 언급하고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년, 121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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