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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탑산(월출산)의 용암에서 쓰다
제탑산용암(題塔山龍巖)
김정(金淨)
千尺巖崖傍碧流 如今佳會飮芳醇
若將此樂爲圖畫 作我千年長醉人 『冲庵先生集』 卷之三
해석
千尺巖崖傍碧流 천척암애방벽류 |
천 길이 벼랑은 푸른 물줄기 곁에 있어 |
如今佳會飮芳醇 여금가회음방순 |
오늘 같이 좋은 만남에 향긋한 술을 마신다네. |
若將此樂爲圖畫 약장차락위도화 |
만약 이 즐거움을 그림으로 만든다면 |
作我千年長醉人 작아천년장취인 |
나는 천 년동안 길이 취한 사람이 될 텐데. 『冲庵先生集』 卷之三 |
해설
이 시는 탑산의 용암에 쓴 것으로, 시중유화(詩中有畵)가 잘 표출된 시이다.
탑산의 용암에 올라 보니, 높은 바위 벼랑 옆으로 푸른 물이 흐르는 빼어난 경치가 펼쳐져 있다. 그 좋은 경치를 바라보니 너무 기뻐 술을 마시며 즐기고 있다. 만약 이러한 즐거움을 그림으로 그릴 수 있다면, 천 년 동안 그림 속에 술 취한 사람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당풍(唐風)의 애호는 후에 삼당시인(三唐詩人)의 본격적인 당풍(唐風)의 부흥에 일종의 선구(先驅)가 되었다고 하겠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년, 231쪽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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