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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 - 제탑산용암(題塔山龍巖)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김정 - 제탑산용암(題塔山龍巖)

건방진방랑자 2021. 4. 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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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탑산(월출산)의 용암에서 쓰다

제탑산용암(題塔山龍巖)

 

김정(金淨)

 

 

千尺巖崖傍碧流 如今佳會飮芳醇

若將此樂爲圖畫 作我千年長醉人 冲庵先生集卷之三

 

 

 

 

해석

千尺巖崖傍碧流
천척암애방벽류
천 길이 벼랑은 푸른 물줄기 곁에 있어
如今佳會飮芳醇
여금가회음방순
오늘 같이 좋은 만남에 향긋한 술을 마신다네.
若將此樂爲圖畫
약장차락위도화
만약 이 즐거움을 그림으로 만든다면
作我千年長醉人
작아천년장취인
나는 천 년동안 길이 취한 사람이 될 텐데. 冲庵先生集卷之三

 

 

해설

이 시는 탑산의 용암에 쓴 것으로, 시중유화(詩中有畵)가 잘 표출된 시이다.

 

탑산의 용암에 올라 보니, 높은 바위 벼랑 옆으로 푸른 물이 흐르는 빼어난 경치가 펼쳐져 있다. 그 좋은 경치를 바라보니 너무 기뻐 술을 마시며 즐기고 있다. 만약 이러한 즐거움을 그림으로 그릴 수 있다면, 천 년 동안 그림 속에 술 취한 사람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당풍(唐風)의 애호는 후에 삼당시인(三唐詩人)의 본격적인 당풍(唐風)의 부흥에 일종의 선구(先驅)가 되었다고 하겠다.

원주용,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231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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