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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사, 조선전기의 다양한 전개 - 국초 소단의 양상: 정이오(鄭以吾)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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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시사, 조선전기의 다양한 전개 - 국초 소단의 양상: 정이오(鄭以吾)

건방진방랑자 2021. 12. 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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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오(鄭以吾, 1354 공민왕3~1434 세종16, 粹可, 郊隱)는 많은 것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죽장사(竹長寺)(七絶), 차운기정백용(次韻奇鄭伯容)(七絶)이 특히 가작(佳作)으로 알려져 왔으며 신도설야(新都雪夜)(七律)도 그 구법(句法)이 평담(平淡)하여 기림을 받은 작품이다.

 

차운기정백용(次韻奇鄭伯容)은 다음과 같다.

 

二月將闌三月來 이월이 다가고 삼월이 오니
一年春事夢中回 일년의 봄빛이 꿈속에 돌아드네.
千金尙未買佳節 천금으로도 오히려 좋은 시절 살 수 없는데
酒熟誰家花正開 누구 집에 술이 익어 꽃이 저리 피었나?

 

정감의 유로(流露)가 전혀 절제됨이 없다. 당시(唐詩)가 어떠한 것인가를 확인하는 데 매우 적절한 작품이다. 그래서 이 시()를 가리켜 허균(許筠)성수시화(惺叟詩話)19에서 국초(國初)의 절구(絶句) 중에서 마땅히 으뜸이 되어야 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주숙수가(酒熟誰家)”수가주숙(誰家酒熟)”의 도치된 모습이다. ‘()’ 평성(平聲)이기 때문이다. 문집(文集) 교은집(郊隱集)에는 제목이 차증린졸정백형(次贈隣倅鄭百亨)으로 되어 있다.

 

 

 

 

 

 

인용

목차

서사한시

한시미학

16~17세기 한시사

존당파ㆍ존송파의 평론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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