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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이인 - 24. 말은 어눌하게, 행동은 민첩하게 본문

고전/논어

논어 이인 - 24. 말은 어눌하게, 행동은 민첩하게

건방진방랑자 2021. 9. 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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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말은 어눌하게, 행동은 민첩하게

 

 

子曰: “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

, 去聲.

氏曰: “放言易, 故欲訥; 力行難, 故欲敏.”

氏曰: “吾道一貫至此十章, 疑皆曾子門人所記也.”

 

 

 

 

 

 

해석

子曰: “君子欲訥於言而敏於行.”

공자께서 군자는 말을 어눌하게 행동을 민첩하게 하고자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 去聲.

氏曰: “放言易, 故欲訥;

사량좌(謝良佐)가 말했다. “함부로 말하기 쉽기 때문에 어눌하게 하고자 한다.

 

力行難, 故欲敏.”

힘써 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민첩하게 하고자 한다.”

 

氏曰: “吾道一貫至此十章,

호인(胡寅)이 말했다. “이인15장에서 말한 오도일관(吾道一貫)’로부터 여기까지 10장에 이르기까지는

 

疑皆曾子門人所記也.”

다 증자의 문인이 기록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

 

논어는 말과 행동의 차이, 이론과 실천의 괴리에 대해 반성하도록 촉구한다. 이인(里仁)편의 이 장도 그 하나다.

군자(君子)는 덕()을 닦는 사람, 주체적인 인격을 갖춘 사람이다. ()은 주어가 하려고 한다의 뜻을 나타낸다. 그렇다면 이 장은 군자가 이리이리 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말한 것이 된다. ()은 말하는 사람이 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렇다면 공자가 군자라면 이리이리 하기를 바란다고 기대하고 권장한 것이 된다. ()은 대표훈이 말더듬다이니, 언변이 부족함을 눌언(訥言)이라고 한다.

그러나 군자라고 해서 일부러 말을 더듬는다면 옳지 않다. 이 장의 눌()말더듬다가 아니라 말을 신중하게 한다로 풀이해야 한다. 옛 사람은 지둔(遲鈍)이라고 풀이했다. ()은 본래 부인이 머리를 매만지고 열심히 제사 일을 돕는 것을 의미했는데 그 뒤 민첩(敏捷)하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방언(放言, 말을 함부로 함)은 쉽다. 그렇기에 말을 신중하게 하도록 해야 한다. 역행(力行(실행에 힘씀)은 어렵다. 그렇기에 행동을 민첩하게 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나의 가벼움을 고치고 게으름을 경계하는 교경경타(矯輕警惰)의 방법이다. 이러한 일은 내 자신이 독실(篤實)하게 수행해야지 남 눈치를 보고 명예를 탐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이 장은 학이(學而)편에 나오는 민어사이신어언(敏於事而愼於言)’장과 통한다. “일의 실천에서는 민첩하고 말에서는 신중하다라는 말이다. 또 같은 이인(里仁)편에, “고자 언지불출 치궁지불체야(古者 言之不出 恥躬之不逮也)”라는 장이 있다. “옛 사람이 함부로 말하지 않은 것은 자신의 실행이 미치지 못할까 부끄러워서였다라는 말이다. 언행일치(言行一致)를 중시하라는 이 가르침이 오늘날 큰 울림을 지닌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한글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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