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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윗자리에 있을 땐 너그럽고, 예를 행할 땐 공경하며, 초상에선 슬퍼하라
3-26.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윗자리에 있으면서 너그럽지 아니하며, 예를 행함에 공경스럽지 아니하며, 상에 임함에 슬퍼하지 않는다면, 내 그를 무엇으로 평가하겠는가?” 3-26. 子曰: “居上不寬, 爲禮不敬, 臨喪不哀, 吾何以觀之哉?” |
아무리 자유의 민주사회가 되고 공산의 평등사회가 되더라도 장유(長 幼)의 차이는 있고, 상하(上下)의 분별은 있게 마련이다. 문제는 어느 사회든지 장(長)ㆍ상(上)의 사람들이 보다 많은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윗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것은 관용(tolerance)이다. 그리고 의식을 행할 때 요구되는 것은 허식이 아닌 인간에 대한 깊은 경의(propriety)다. 그리고 인간의 죽음의 예식에 임할 때 요구되는 것은 슬픔과 공감(sympathy)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인간의 세 측면을 실천하지 못하는 인간이라면, 내 그를 무엇으로 평가하리오! 이것은 아마도 공자 자신이 고급관료 부하들을 평가하는 어떤 잣대가 된 그의 인사관리철학의 고백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이 구절을 읽고 있다. 동시에 이 장은 「팔일(八佾)」편 예악 논의의 마무리로서 충분한 내용을 갖추고 있다.
윗자리에 있을 때에는 사람을 아끼는 것을 주로 삼는다. 그러므로 너그러움(관寬)으로 근본을 삼아야 한다. 예를 행함에는 경(敬)을 근본으로 삼아야 하고, 상(喪)에 임할 때는 애(哀)를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이미 그 근본이 사라졌다면, 과연 무엇으로써 한 인간의 행위의 득실을 평가하겠는가?
居上主於愛人, 故以寬爲本. 爲禮以敬爲本, 臨喪以哀爲本. 旣無其本, 則以何者而觀其所行之得失哉?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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