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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 태어남 - 2장 인도가 있기까지, 인도와 종교: 불교 본문

역사&절기/세계사

동양사, 태어남 - 2장 인도가 있기까지, 인도와 종교: 불교

건방진방랑자 2021. 6. 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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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佛敎)

 

불교를 창시한 석가(釋迦, 본래 이름은 고타마 싯다르타)는 기원전 6세기 중반 지금의 인도와 네팔 국경 언저리에 있었던 카필라의 왕자로 태어났다. 당시는 아직 영토 국가의 시대가 아니었으므로 고만고만한 도시국가들이 많았는데, 카필라도 그중 하나였다.

 

싯다르타는 열여섯 살에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낳고 평온하게 살다가 스물아홉 살에 갑자기 출가(出家)를 결심한다. 당시 출가는 널리 행해지던 사회적 관습이었으므로 출가 자체로 싯다르타의 사람됨을 평가할 수는 없다. 이후 그는 6년여 동안 여기저기를 떠돌면서 현인들을 만나고 온갖 고행을 하지만, 애초부터 그가 품고 있던 생로병사의 문제에 해답을 얻지는 못했다.

 

그러자 싯다르타는 고행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고 판단하고 명상을 통해 진리를 구하고자 했다. 7일간의 좌선(49일이라는 설도 있다) 끝에 그는 드디어 깨달음을 얻었고, 자신을 스스로 붓다(부처, Buddha, 佛陀 등으로 표기하는데 깨달은 자라는 뜻이다)라고 불렀다. 이후 석가는 45년간 인도 전역을 여행하면서 자신의 깨달음을 널리 전파했다. 기원전 5세기 초에 그가 열반에 들자, 중생을 구제하려는 그의 염원은 제자들에 의해 이어졌으며, 불교라는 심원한 종교로 확립되었다.

 

흔히 불교라고 하면 윤회나 업() 같은 개념들을 연상하지만, 원래는 그것들도 불교 이전에 힌두교의 전통적인 종교 관념이다. 석가 역시 윤회와 업을 불교 속에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힌두교는 기본적으로 유신교, 그것도 다신교인 반면에 불교는 처음에 무신교로 시작했다부처는 신이 아니라 선각자일 뿐이다. 부처가 일종의 신과 같은 성격을 지닌 존재로 변하는 것은 후대에 대승불교의 발달로 불교가 체계적인 종단의 구조를 지니게 되면서부터다. 따라서 힌두교는 신을 윤회보다 상위에 속하는 것으로 보았으나 불교는 신성(神性) 자체가 선행의 결과라고 보았다.

 

불교는 이렇게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으므로 전통적인 카스트 제도도 부정했다. 불교의 만민 평등사상에서 보면 하층계급도 얼마든지 해탈에 이를 수 있었다. 불교는 가히 혁명적인 종교였다. 그렇게 보면 이후 불교가 인도에서 계속 발달하지 못한 이유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지금도 인도에는 카스트가 살아 있으니까. 이후 불교는 포교 종교로 전환되면서 부처를 신처럼 받들기 시작했고 종단 조직을 갖추었다. 종교가 조직으로 성장하고 발달하면 내용적으로는 타락하기 쉽다. 불교는 얼마 안 가 본래의 혁명성을 잃었다.

 

 

고행하는 부처. 간다라 지방에서 발굴된 불상이다. 싯다르타는 몇 년간의 고행을 청산하고 7일간의 좌선 끝에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데, 이 불상에서는 고행의 고통과 좌선의 평안이 느껴진다.

 

 

인용

목차

한국사 / 서양사

굴러온 돌의 승리

인도와 종교(불교 / 자이나교)

정치적 공백이 이룬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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