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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위장원경처심씨작(古詩爲張遠卿妻沈氏作) - 7. 방주와 아비가 차린 저녁상을 받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고시위장원경처심씨작(古詩爲張遠卿妻沈氏作) - 7. 방주와 아비가 차린 저녁상을 받다

건방진방랑자 2021. 8. 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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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방주와 아비가 차린 저녁상을 받다

 

主人聞此言 喜氣浮黧眉 주인이 이 말을 듣고 기쁜 기운이 눈썹에 떠올랐네.
西方活佛聖 慈悲錫純禧 서축 살아있는 불성의 자비가 순전한 복을 내리는지,
諾諾復嗂嗂 起身走輒踣 예 예 다시 얍 얍 소리내며 몸을 일으켜 달려 갑자기 넘어지네.
入室呼蚌珠 密地勤叮囑 집에 들어가 방주를 불러 은밀한 땅에 부지런히 정성스레 말하네.
貴客上道來 所見似空腹 귀한 손님이 길에서 오셨는데 뵈니 빈 배인 듯하니
愼莫且稽留 進支宜精熟 삼가 지체하지 말고 진지를 깨끗하면서 익혀야 할 테야.”
蚌珠聞之喜 笑容如可匊 방주가 그걸 듣고 기뻐하니 웃는 얼굴이 잡힐 것 같네.
洗腕厨房下 裙聲亂飄儵 주방에서 손을 씻고 치마소리 어지러이 나부낀다네.
金堤戎稻飯 精鑿潤於玉 김제평야의 한 되의 쌀을 정미하니 옥보다 윤기나고
鷄瀋荏糝滑 鯉膾芥醬馥 닭국엔 들깨와 쌀가루 들어가 매끄럽고 잉어회엔 겨자장으로 향기롭고
䪥葅味稍辣 海帶羹更綠 부추는 맛이 조금 맵고 미역국은 더욱 푸르스름하네.
蔓菁食四時 菜族爲宗祖 순무는 네 계절에 먹는 것으로 채소 중에 최고이니
縷切銀絲細 登盤粲可數 은색 실의 가는 것처럼 잘라 쟁반에 올리니 찬란함을 헤아릴 수 있네.
阿父手段慣 頃刻推䝋子 아빠는 손에 익숙하듯 잠깐 사이에 수퇘지 잡아
雪白項臠肉 甘嫰實尠比 흰 눈 같은 목살 저미니 달고 연하여 실제로 견줄 만한 게 적다네.
斯須辦妙膳 蕭澹楚又潔 잠시만에 오묘한 반찬 준비하고 소담하고 청초하며 깔끔하지.
牕頭黑黍酒 芳釅猫眼裂 창 머리의 흑기장 술의 향기로운 술맛이 고양이 눈 찢을 듯하네.
高堂鋪篁簟 簟膩瀞似冰 고당에 대자리 깔니 때자리는 시원해 얼음장 같네.
勸客坐中央 搖扇敲炎蒸 손님에게 가운데 앉길 권하고 부채 흔들며 더위 몰아내네.
暑風盪蚊蛃 庭木頹朱晷 더운 바람에 모기 씻기고 뜰 나무엔 붉은 햇빛 스러지네.
主人親捧飯 前前敬曲跽 주인이 친히 밥을 받자옵고 앞으로 나가 공경히 무릎 꿇고
苦辭造次間 麤糲太率易 괴로이 말하네. “잠깐 사이라 거친 밥이 매우 보잘 것 없습니다.
小屠匹已閼 賤媳遂中饋 저는 아내도 이미 없고 천한 여식이 마침 음식을 주관하는데
方法雖粗解 調和豈適味 음식 기술이 비록 거칠 게 이해하더라도 조화로움이 어찌 적당한 맛이겠나요?
近來邦禁嚴 黃肉况復貴 근래에 나라에선 엄금(농사용 소를 위해 소 도살을 금함)하고 쇠고기 하물며 다시 귀함에 오죽하겠습니까?”
把摠未下箸 感激心內意 파총은 수저를 내려놓지 못하고 내심 감격했네.
華彩倐媚眼 珍臭已觸鼻 화려한 빛깔이 갑자기 눈에 뜨이고 진귀한 향기가 이미 코에 닿았네.
婦人百行要 先從酒食議 아낙네의 여러 행실의 요체는 먼저 술과 밥 솜씨를 따르는데
饌品旣如此 不須問甚事 반찬의 품질이 이미 이와 같으니 심한 일 물을 게 없네.

 

 

 

 

인용

전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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