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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한글역주, 술이 제칠 - 11. 부귀는 맘대로 할 수 없으니, 맘대로 할 수 있는 좋아하는 걸 하리라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술이 제칠 - 11. 부귀는 맘대로 할 수 없으니, 맘대로 할 수 있는 좋아하는 걸 하리라

건방진방랑자 2021. 6. 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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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부귀는 맘대로 할 수 없으니, 맘대로 할 수 있는 좋아하는 걸 하리라

 

 

7-1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돈을 번다는 것이 내가 구해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라면 채찍을 잡는 자의 천한 일이라도, 내 기꺼이 그것을 마다하지 않겠다. 그러나 구해서 얻어질 수가 없는 것일진대, 나는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을 하리라.”
7-11. 子曰: “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

 

이 장의 첫 구절의 의미에 관해서는 실로 여러 가지 해석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견해가 돈을 번다는 것, 부를 추구한다는 것에 대한 가치판단을 깔고 있다. ‘()라는 것이 추구할 만한 것이라고 한다면혹은 부를 추구하는 것이 부도덕하지 않다고 사회가 허용한다면과 같은 방식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부라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추구할 만한 가치가 없다는 식의 폄하의식이 깔려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부()에 대해서 공자가 그렇게 편견어린 가치평가를 했다고 보지 않는다.

 

예나 지금이나 정당한 방법을 통하여 부를 추구하고 또 부를 획득하는 것은 실로 좋은 일이다. 공자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술이(述而)편의 분위기를 파악할 때 인간 공자에게 부를 추구하는 삶은 잘 어울리지 않았다. 그것은 가치평가의 문제라기보다는 기질적 취향의 문제일 것이다. 돈이라는 것은 역시 자공과 같은 인물의 득의에 속하는 일이요, 예나 지금이나 물류의 파악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는 사람들의 소관사항이다. 그리고 돈이라는 것은 운이 따라야만 하는 것이요, 정직한 노력만으로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공자 같은 캐릭터의 입장에서 보면 부()란 구한다고 해서, 노력한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 이 아니다. 노력해서 얻어질 수만 있다면 난들 뭔 짓인들 못하겠나? 아무리 천한 일도 마다않고 하지! 그런데 말야! 난 돈벌기는 틀린 것 같애 ~ 그러니 노력해서 안될 일을 왜 하겠나?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공부나 하겠어. 이러한 소박한 공자의 독백 속에는 호학의 정신이 배어있고, 또 학문에 뜻을 둔 젊은이들을 향한 한없는 격려의 정감이 서려있는 것이다.

 

 

()’는 거성이다. 집편(執鞭, 채찍을 잡는다)’은 천한 사람의 일이다. 가설적으로 말씀하시기를, ()가 만약 구해서 얻어질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몸소 천역(賤役)을 도맡아 구한다 하더라도 굳이 사양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나 돈버는 일이란 명운이 개입되어 있는 일이요, 구해서 얻어질 것이 아니라면, 배움의 의리(義理)에 편안할 뿐이지, 왜 바보같이 욕만 얻어먹을 짓을 하겠는가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 去聲. 執鞭, 賤者之事. 設言富若可求, 則雖身爲賤役以求之, 亦所不辭. 然有命焉, 非求之可得也, 則安於義理而已矣, 何必徒取辱哉?

 

소동파가 말하였다: “성인께서 일찍이 부()를 구하는 데 근본적으로 뜻을 두신 적이 없는데, 뭘 가()ㆍ불가(不可)를 따지겠는가? 그런데도 이런 말씀을 하신 것은, 특별히, 부라는 것은 결코 구해서 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시려고 하셨을 뿐이다.”

蘇氏曰: “聖人未嘗有意於求富也, 豈問其可不可哉? 爲此語者, 特以明其決不可求爾.”

 

양중립이 말하였다: “군자는 부귀(富貴)를 싫어해서 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하늘에 달려있기 때문에 구할 방도가 없을 뿐이다.”

楊氏曰: “君子非惡富貴而不求, 以其在天, 無可求之道也.”

 

 

 

 

인용

목차 / 전문

공자 철학 / 제자들

맹자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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