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17. 배우는 자의 자세, 배운 걸 잃을까 두려워하라
8-17.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배움이란 영 따라잡지 못할 듯, 그런데 따라잡아도 따라잡아도 또 놓치고 말 듯.” 8-17. 子曰: “學如不及, 猶恐失之.” |
귀로 후의 공자의 고백일 것이다. 그가 말년에 70세 전후로 얼마나 지독하게 공부했는지를 알려주는 위대한 파편이다. ‘학여불급(學如不及)’의 ‘급(及)’이란 도망치는 도둑놈을 쫓아가듯 죽으라고 달려가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배움이란 따라잡지 못할 듯하면서도 죽으라고 달려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猶], 그런데도! 그 도둑놈이 사라져버리고 말 듯 가물가물하다는 것이다[猶恐失之]. 너무도 절실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말년 공자의 호학의 이 열렬한 태도를 배우자!
사람이 학문을 함에 있어서, 이미 따라잡지 못할 듯한 애타는 마음이 있는데도, 그 마음이 또 송연(竦然)하여, 따라잡을 대상을 놓치고 말 듯한 공포를 느끼게 되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니, 배우는 자들은 반드시 이와 같이 열심히 공부해야 함을 일깨워주신 것이다.
言人之爲學, 旣如有所不及矣, 而其心猶竦然, 惟恐其或失之, 警學者當如是也.
○ 정이천이 말하였다: “배움이란 따라잡지 못할 듯하면서 또 놓치고 말 듯한 느낌이 있지만, 절대로 놓아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잠깐 쉬고 내일 다시 보자 하니, 그런 엉터리 놈들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 程子曰: “學如不及, 猶恐失之, 不得放過. 纔說姑待明日, 便不可也.”
이천의 말이 경각심을 준다. 우리 속언에도 ‘다음에 보자는 놈치고 무서운 놈 없다’는 말이 있다. 하물며 학문에 간단(間斷)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인용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고전 >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한글역주, 태백 제팔 - 19. 크구나! 요의 임금되심이여! (0) | 2021.06.26 |
---|---|
논어한글역주, 태백 제팔 - 18. 순과 우는 천하를 소유했으나 관여하지 않다 (0) | 2021.06.26 |
논어한글역주, 태백 제팔 - 16. 한쪽으로 치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라 (0) | 2021.06.26 |
논어한글역주, 태백 제팔 - 15. 황홀한 관저의 노랫가락 (0) | 2021.06.26 |
논어한글역주, 태백 제팔 - 14. 그 지위에 있어야 정치를 도모할 수 있다 (0) | 2021.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