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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향당 제십 - 15. 벗을 사귀는 공자의 모습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향당 제십 - 15. 벗을 사귀는 공자의 모습

건방진방랑자 2021. 6. 2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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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벗을 사귀는 공자의 모습

 

 

10-15A. 붕우가 죽었는데 돌아갈 곳이 없는 외로운 사람이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우리 집에 빈소를 차려주어라.”
10-15A. 朋友死, 無所歸. : “於我殯.”

 

()’이란 옛날 초분의 습관이 발전된 것이며, ‘()’ 이전의 단계인데, 요즈음의 3일장, 9일장과는 달리, 신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최소한 한 달 이상이 걸리는 과정이라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기 때문에 붕우에 대한 공자의 배려는 보통사람이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었다.

 

 

붕우(朋友)’란 의()로써 맺어지는 관계이다. 죽어서 돌아갈 수 없는 사람이니 어찌 빈해주지 않을 수 있으리오.

朋友以義合, 死無所歸, 不得不殯.

 

 

10-15B, 붕우의 선물은 제아무리 수레와 말과 같은 훌륭한 물건이라 할지라도, 제사지낸 고기를 보내온 경우를 제외하고는, 절하고 받지는 않으시었다.
10-15B. 朋友之饋, 雖車馬, 非祭肉, 不拜.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의 권리가 신장하고 개인주의가 법적으로 보장되 어 소위 프라이버시(privacy)라는 개념이 팽대되어 있지만 옛날에는 친구지간이라고 하는 것은 물건을 공유하는 상황이 많았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친구지간에 니께 내꺼고 내께 니꺼다하는 식의 의리 운운하는 상황이 보편적 규범이었다. 여기 자로의 행태나, 공자의 행태를 보면 그런 의리사회의 윤리가 엿보인다. 친구지간에는 수레를 선물해도, 그러니깐 요새로 치면 세단 하나를 선물해도 감사하다는 말이 필요없는 것이다(이것이 고주의 입장). 그러나 제사고기[祭肉]는 조상에 대한 정성이 담겨 있기에 친구 것이라도 절하고 받는다.

 

 

옛날부터 붕우(朋友)’라는 것은 재물을 공유한다는 의리가 있었다. 그래서 수레 나 말과 같은 소중한 선물이라 할지라도 절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제육(祭肉)에 대해서는 절을 한다는 것은, 그 조고(祖考)를 공경하는 마음을 내 부모를 대하는 듯한다는 것이다.

朋友有通財之義, 故雖車馬之重不拜. 祭肉則拜者, 敬其祖考, 同於己親也.

 

이 한 절은 공자가 붕우와 교제할 때의 의()를 기 록한 것이다.

此一節, 記孔子交朋友之義.

 

 

 

 

인용

목차 / 전문

공자 철학 / 제자들

맹자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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