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14. 공자, 태묘에 들어가 모든 절차를 묻다
10-14. 공자께서 태묘에 들어가 제사가 진행됨에 매사를 물으시었다. 10-14. 入太廟, 每事問. |
노나라에 있는 태묘야말로 노나라사람들의 프라이드를 떠받쳐주는 최 고의 상징물이다. 이 태묘의 대제의 조제자(助祭者)로서 예에 밝기로 소문난 공자가 매사를 묻는다는 이 충격적인 장면은 「팔일(八佾)」 15에서 이미 진설(盡說)하였다. 그러나 「팔일」과 「향당(鄕黨)」의 이 두 기사가 단순히 같은 파편이 두 번 중출(重出)한 것이 아니라는 황간의 주장은 매우 흥미롭다. 「팔일」은 ‘혹자’의 비난에 대하여 공자께서 말씀하신 특정한 사례를 기술한 특칭의 단편이고, 이것은 평소 공자의 주공 태묘에서의 일반적인 행태를 기술한 전칭의 단편이라는 것이다[此是錄平生常行之事]. 하여튼 공자의 ‘묻는 정신’, ‘예라는 것을 고정된 실체로 생각하지 않는 열린 정신’은 우리가 또 배우고 또 배워도 모자라는 위인의 면모라고 생각된다. 인류사를 지배한 성인들이 확신에만 차서 신성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발할 것이 아니라, 공자처럼 묻고 또 묻는 인간이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인간 그 누구에게 완벽을 기대할가?
거듭 나왔다.
重出.
간결해서 좋다. 장으로 계산하면 이 장이 제14장이 된다.
인용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고전 >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한글역주, 향당 제십 - 16. 공자가 안색이 변하는 상황에 대한 기록 (0) | 2021.06.27 |
---|---|
논어한글역주, 향당 제십 - 15. 벗을 사귀는 공자의 모습 (0) | 2021.06.27 |
논어한글역주, 향당 제십 - 13. 임금을 섬길 때의 공자 모습 (0) | 2021.06.27 |
논어한글역주, 향당 제십 - 12. 사람의 생명을 중시했던 공자의 모습 (0) | 2021.06.27 |
논어한글역주, 향당 제십 - 11. 다른 사람과 친교를 맺을 때의 공자 모습 (0) | 2021.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