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읽을 책들
루이 알튀세르, 『철학에 대하여』(서관모 · 백승욱 옮김, 서울: 동문선, 1997)
저자는 우발성의 유물론에 대한 도전적인 논문을 쓴 다음 이 논문에 대해 나바로(F, Navarro)라는 멕시코 철학자와 진지한 토론을 하는데, 이 책은 이들의 대화를 기록한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그의 우발성의 유물론이 어떤 철학적 의의를 가지는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서동욱, 『차이와 타자』(서울: 문학과지성사, 2000)
현대철학의 쟁점이 차이와 타자라는 두 범주에 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들뢰즈의 철학이 현대 프랑스 철학의 흐름에서 어떤 고유성을 지니는지를 해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들뢰즈가 강조했던 철학의 두 가지 이미지에 대한 매우 친절하고 문학적인 설명이 돋보입니다.
다니엘 벤사이드, 『저항』(김은주 옮김, 서울: 이후, 2003)
알튀세르, 데리다, 네그리 등 위대한 현대철학자들이 결국 ‘두더지’로 상징되는 저항의 철학 형식을 만들었다는 것을 논증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미덕은 단순히 현대철학자들을 열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건’과 ‘역사’ 사이의 관계를 집요하게 질문하는 끈덕진 정신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알랭 바디우, 『들뢰즈-존재의 함성』(박정태 옮김, 서울: 이학사, 2001)
사건과 우발성을 사유하는 가장 뛰어난 현대 프랑스 철학자 바디우의 도전적인 들뢰즈 연구서입니다. 들뢰즈 역시 사건과 우발성을 슬로건으로 삼고 있는 철학자임에도 불구하고 바디우가 들뢰즈를 비판하는 이유는, 들뢰즈의 사유 체계 안에는 그 스스로 비판했던 필연성의 논리가 포함되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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