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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군가(趙將軍歌) - 4. 토벌 사건에 전력했지만 보답을 받지 못하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조장군가(趙將軍歌) - 4. 토벌 사건에 전력했지만 보답을 받지 못하다

건방진방랑자 2021. 8. 1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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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토벌 사건에 전력했지만 보답을 받지 못하다

 

乙丙之歲王討張 을병의 해에 임금이 장씨를 토벌하는데[각주:1]
將軍選在緹騎郞 장군이 제기랑[각주:2](緹騎郞)으로 선발되었네.
嶺外湖甸搜漏網 영남과 호남과 기호지방의 죄인이 법망을 빠져 나간 것[각주:3]을 수색하여
數日電馳千里長 여러날에 번개처럼 천리의 대장정을 달렸네.
王事靡盬獨賢 공무에 바빠[각주:4] 홀로 고군분투함조차[각주:5] 잊고서
九來九往於一年 1년에 아홉 번을 출동했다가 아홉 번을 돌아왔지.
竣事歸騎稅我宅 일을 마치고 말타고 나의 집에서 휴식하니
眼封赤眵髀血鞍 눈은 붉은 눈꼽으로 닫혀 있고 넓적다리엔 안장 때문에 피맺혔네.
武力敦非食君祿 무사로 누가 임금의 봉록 먹지 않겠는가만은
險阻艱難胡乃偏 험난하고 고생스러움 어찌 이에 치우쳤는가?
王三錫命酬專城 임금이 세 번 명령을 내려 사또[각주:6]를 보답했지만
夏官春官格不行 병조와 이조[각주:7]에서 막아 시행되지 못했지.

 

 

 

 

인용

전문

해설

 
  1. 영조 31(1755)년 2월 4일 윤지(尹志) 등 소론 일파가 조정을 비방하고 모반을 위해 세력을 규합하려고 나주 객사에 벽서를 붙인 일명 나주벽서사건(羅州壁書事件)이 발생했다. [본문으로]
  2. 제기랑(緹騎郞): 금오랑(金吾郞). 의금부 도사를 가리킴. 감귤 빛 복장을 했기 때문에 제기라고 함. [본문으로]
  3. 루망(漏網): 죄인이 법망(法網)을 빠져나가는 것을 이르는데, 육기(陸機)의 「오등제후론(五等諸侯論)」에 "육신은 약망을 범하였고, 칠자는 누망에 저촉되었다[六臣犯其弱網 七子衝其漏網]"라고 한 주석에 "누망은 한 경제(漢景帝) 때에 법망이 느슨했던 것을 이른 말이다."라 하였다. [본문으로]
  4. 미고(靡盬): 잘하지 않으면 안 되는 나라의 일, 즉 태수로서 지방을 다스려야 하는 여러 가지 공무(公務)를 말한다. 『시경』 「보우(鴇羽)」에 "나랏일을 잘하지 않으면 안 되겠기에, 조와 기장을 심지도 못한다[王事靡盬 不能蓺稷黍]."라고 한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본문으로]
  5. 독현(獨賢): 불공평하게 자기 혼자만 애쓰는 심정. 『시경(詩經)』 소아(小雅) 「북산(北山)」의 "대부도 많은데 불공평해라, 나만 혼자 잘났다고 뛰어다니니[大夫不均 我從事獨賢]"라는 구절에서 나온 것이다. [본문으로]
  6. 전성(專城): 지방 장관을 이른다. 그 권력이 성(城) 하나를 전제할 만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한 성의 주인이라는 뜻으로 주목(州牧)이나 태수(太守), 사또 등을 일컫는다. [본문으로]
  7. 하관춘관(夏官春官): 하관은 병조(兵曹)이고, 춘관은 이조(吏曹)로 인사권을 행사하는 기구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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