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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군가(趙將軍歌) - 2. 조주역이 된 사연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조장군가(趙將軍歌) - 2. 조주역이 된 사연

건방진방랑자 2021. 8. 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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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주역이 된 사연

 

將軍立門杖雄劍 장군이 웅장한 검을 짚고 문에 서니
百僚趨闕古法如 온갖 관료들이 옛 법처럼 궐문에 달려나오지.
衛廬五更玉漏靜 수위려 오경이라 궁궐[각주:1]은 고요한데
周易開褓大讀徐 주역을 보자기에서 열어 크게 읽길 천천히 하니
隣曺僚郞皆嘖嘖 곁의 무리와 관료들이 모두 떠들벅적여
別號將軍趙周易 장군을 조주역이라 별호했네.
光化門樓何高明 광화문 누각이 어찌나 높고도 밝은지
有時來瞰奪人魄 이따금 와서 보노라면 사람의 넋을 빼앗는다네.
將軍直此天雨風 장군은 다만 비바람이 오는 날에는
周易爲城伏其隙 주역으로 성을 삼아 틈을 메꾸니
果然沴邪不敢干 과연 문란하고 요사함이 감히 범하질 못하지.
將軍寶易如寶璧 장군의 보배로운 주역은 보배로운 옥 같네.
薄宦十年滯長安 시시한 벼슬 10년에 서울에 머물며
每歲臘月霜雪白 매년 섣달 서리와 눈 펑펑 내리는 날에
單褶絮薄內單衾 홑주름의 얇은 솜과 속엔 홑 이불로
以此留溫護腰脊 이것으로 온기를 남겨두며 허리와 척추를 보호했다지.

 

 

 

인용

전문

해설

 
  1. 옥루(玉樓): 지극히 화려한 누각(樓閣), 곧 ‘신선이 사는 집’이라는 뜻이다. 겸하여 임금이 사는 궁궐을 뜻하기도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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