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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양반집 자식과 그 집 머슴 자식의 기구한 사연
一兒手指之 云是主家子 | 다른 아이는 손으로 그 아이를 가리키며 말을 시작했다. “이 도련님은 주인집 아들이여요. |
主家遘時疫 父母同月死 | 주인집이 홍역을 당하여 부모가 같은 달에 돌아가셔서, |
家僮散亡盡 唯有一老婢 | 집의 머슴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졌어요. 오직 한 늙은 여자 종만 있게 됐는데, |
老婢是我母 昨日早往市 | 바로 그 분이 저희 어머니랍니다. 어제는 일찍 시장에 가신다며 |
向我兩人言 乞米暮當至 | 저희 두 아이에게 ‘쌀을 구걸하여 저녁에는 마땅히 돌아올게.’라고 말씀하시었어요. |
出門待母還 終日坐復起 | 그래서 문에 나가 어머니 돌아오길 기다리며, 해가 지도록 앉았다 섰다를 반복했지요. |
日夕竟不至 連夜啼未已 | 저녁이 되도록 마침내 오시질 않아, 밤새 울음을 그치질 못했어요. |
朝來不耐飢 乞食行到此 | 그러다 아침이 되어 배고픔을 견디질 못하고, 먹을 것을 구걸하러 다니다 여기에 이르렀답니다.”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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