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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2장 한국불교의 흐름과 그 본질적 성격 - 안거 본문

고전/불경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2장 한국불교의 흐름과 그 본질적 성격 - 안거

건방진방랑자 2021. 7. 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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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거

 

 

안거(安居)’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문자 그대로 편안히 거한다는 뜻이지만, 사실은 밖에 나가지 않고 집안에서만 지낸다는 뜻입니다. 사실 초기 인도불교승단에서는 6월 초부터 9월까지 약 34개월 동안 몬순기(monsoon, 남서 계절풍이 부는 인도의 우기)가 지속되기 때문에 그 기간 동안 바깥출입을 금하고 한 곳에 정주(定住)하여 수행에 전념토록 한 승단의 법규를 의미했습니다. 비가 내리면 저지대에 있는 개미, 파충류들이 모두 고지대로 이동하기 때문에 수행자들이 유행(遊行)하게 되면 본의 아니게 생명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바깥출입을 못하게 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안거는 본래 우안거(雨安居)였고, 이 우안거는 여름 한 철의 하안거(夏安居)밖에는 없었습니다. 동안거(冬安居)가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 중국이나 한국의 추운 지대로 불교가 전파됨에 따라 추운 지방에서는 동안거의 의미가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돌아다니는 것이 어려우니까요. 그래서 한대지역인 중국ㆍ한국ㆍ일본에서는 동안거를 설안거(雪安居)라고도 부릅니다. 안거는 편안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지독한 수행을 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변천되어 갔습니다. 여름 90, 겨울 90일 동안 지독한 자기와의 싸움을 벌이는 것이죠. 그래서 그 결투의 시작을 결제(結制)라 하고 그 결투가 끝나는 것을 해제(解制)라고 합니다.

 

 

 

 

인용

목차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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