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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3장 싯달타에서 대승불교까지 - 확대와 축약 본문

고전/불경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3장 싯달타에서 대승불교까지 - 확대와 축약

건방진방랑자 2021. 7. 1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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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와 축약

 

 

자아! 간단히 생각해보죠! 우리가 알 수 있는 확실한 반야경전은 대강 AD 2세기 지루가참의 도행반야경으로부터 AD 7세기 현장(玄奘)의 대전집 대반야경에 이르는 소품계, 대품계, 밀교계의 다양한 경전들이 열거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핵심경전의 성립을 AD 1세기로 본다면 약 600년간의 끊임없는 확대가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반야사상은 인기가 있었고 대중의 호응이 있었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문헌은 확대만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너무도 번잡하게 교설이 확대되어 나가는 중에 혹자는 이렇게 뇌까릴 수도 있습니다.

 

에이 씨발 뭐가 그렇게 복잡해! 번뇌를 버리고 잘 살면 되는 거 아냐? 한마디로 하자구! 한마디로!”

 

이러한 확대과정에 역행하여 극도의 축약화작업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이 축약은 단순한 축약이 아니라 단행본으로서 자체의 유기적 독립성을 갖는 단일경전이 되는 것이죠. 이 반야경 중에서 독립적 단일경전으로서 대표적인 것이 금강경반야심경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금강경반야심경(般若心經)을 따로따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두 경전은 동일한 반야경전그룹 내의 두 이벤트일 뿐입니다. 금강경금강반야바라밀경이고 반야심경(般若心經)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입니다. 둘 다 반야바라밀이라는 주제를 설파한 경전들이지요. 재미있는 것은 금강경은 현장의 대반야경체제 속에 편입되어 있는데 반해(600권 중에 577권이 금강경이다),

 

반야심경(般若心經)은 극히 짧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반야경에 포섭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그만큼 반야심경(般若心經)은 독자적 성격이 강했다고 말할 수 있지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현장이 대반야경의 방대한 작업을 끝내고 반야심경을 번역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현장(玄奘)반야심경(般若心經)을 먼저 단행본으로서 번역하고 대반야경에 착수했던 것입니다.

 

 

 

인용

목차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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