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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3장 싯달타에서 대승불교까지 - 반야경과 대승불교와 선불교 본문

고전/불경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3장 싯달타에서 대승불교까지 - 반야경과 대승불교와 선불교

건방진방랑자 2021. 7.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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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경과 대승불교와 선불교

 

 

금강경심경은 어느 쪽이 더 먼저 성립했을까요? 금강경은 구라의 질감이 매우 평이하고 비개념적이며 시적이며 반복의 묘미가 매우 리드믹한 느낌을 형성하고 있지요.

 

수보리야! 갠지스강에 가득찬 모래알의 수만큼, 이 모래만큼의 갠지스강들이 또 있다고 하자! 네 뜻에 어떠하뇨? 이 모든 갠지스강에 가득찬 모래는 참으로 많다 하지 않겠느냐?”

 

그런데 반해, 반야심경(般若心經)이라는 260개의 문자 속에는 이미 ()’이라는 철학용어가 나오고, 오온(五蘊), 18(十八界), 사성제(四聖諦), 십이지연기(十二支緣起)와 같은 기초이론이 깔려있는가 하면, 용수(龍樹, Nāgārjuna, c.150~c.250)의 중론(中論)의 논리도 이미 반영되어 있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반야심경(般若心經)금강경보다는 후대에 성립한 경전이라고 보아야겠지요. 저의 추론으로는 금강경AD 50년경, 반야심경(般若心經)AD 300년경으로 그 성립연대를 잡으면 무방할 것 같습니다. 라집의 반야심경번역(대명주경)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되면 심경성립연대가 더 후대로 잡힐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모든 정황을 신중히 고려한 방편적 가설이지, 절대적인 크로놀로지(Chronology, 연대기)는 아닙니다.

 

나는 여러분께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반야경의 성립은 곧 대승불교의 시작이다.”

 

이 논리를 전제로 해서, 기나긴 불교사를 바라본다면 우리는 또 이런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승불교의 종착지는 선종이었다.”

 

선불교라는 것은 대승불교의 모든 가능성을 극단적으로 구현한 실천불교의 정점입니다. 불교는 선종을 통해서만 법난(法難)을 이겨낼 수 있었고, 우리나라 조선왕조시대에만 해도 선종의 독자적이고 실천적인 성격 때문에 그 통불교적인 포용성을 상실하지 않고 순결한 모습을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인용

목차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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