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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스트 교육학 - 4. ①강: 트위스트 교육학에 참여한 교사들의 특징 본문

연재/배움과 삶

트위스트 교육학 - 4. ①강: 트위스트 교육학에 참여한 교사들의 특징

건방진방랑자 2019. 10. 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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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트위스트 교육학에 참여한 교사들의 특징

 

 

태선씨가 강의실 앞에 나와 이 강의를 기획한 취지를 설명하고 자기소개를 하며 강의의 시작을 알린다. 그러고 나서 갑자기 전체가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자고 제안한다.

올해 초 교컴 수련회 때도 다양한 사람들 앞에서 자기소개를 했었는데, 그 때 엄청 떨며 어버버댔던 경험이 있다. 이번엔 그 때만큼 많은 사람들이 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나를 소개한다는 건 이래저래 부담이긴 하다. 그래도 최대한 마음을 가다듬고 4년 전부터 알게 모르게 동섭쌤을 따라다니며 배우고 있는 제자 아닌 제자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 강의를 듣는다.

 

 

 

교육 경력이 많은 교사들

 

앞에서 한 사람씩 돌아가며 이름과 근무하고 있는 학교, 그리고 왜 이 강의를 듣게 되었는지 얘기한다. 소개를 듣고 나니, 두 가지 부분에서 깜짝 놀랐다.

첫째, 교육경력이 많은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놀랐다. 교육경력이 많다는 건 자신만의 교육 방식이 있다는 거고, 그렇기에 굳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더욱이 동섭쌤 강의는 당연한 것을 전복시키고 일상을 낯설게 보게 만든 후, 그 위에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니 아무래도 자기 상이 구축되지 않은 사람에게 더 매력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올 줄 알았는데,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이분들처럼 중견교사임에도 여전히 교육에 관심 갖고 일반적인 흐름과는 완벽하게 다른 흐름을 받아들이려 하는 교사들도 꽤 있으니 말이다. 그만큼 열정이 있다는 얘기고, 알고 싶은 게 있다는 얘기다.

 

 

장애를 당연히 개체의 특성으로 받아들였는데, 동섭쌤의 4년 전 첫 강의를 들으며 사회적으로 구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분들은 왜 이 강의를 듣게 된 걸까? 에듀니티의 동섭쌤 온라인 강의를 듣고 오게 됐다는 이야기, 그냥 끌려서 오게 됐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많은 건 동섭쌤이 번역한 책인 심리학은 아이들 편인가를 읽고 관심이 있던 차에 왔다는 이야기였다. 그러고 보니 단재학교와 동섭쌤의 인연도 그 책 덕분이었다. 승태쌤이 그 책을 읽고 나서, 엄청 감동을 받았던지 동섭쌤에게 연락하여 감사를 표시함으로 단재학교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그 여파로 나도 지금까지 제자 아닌 제자를 자청하며 배울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강의실 밖은 서서히 어두워지며 여전히 비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안은 따뜻하고 포근하다.

 

 

 

멀리서 온 교사들

 

둘째 서울 외의 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대다수여서 놀랐다. 부산에서 오신 분이 두 분이나 계셨는데, 부산이라면 카페 헤세이티에서 곧 같은 제목의 강의가 개강하는데도 굳이 여기까지 오신 것이다. 그와 더불어 경기 지방에서 오신 분들도 많았고, 서울에서 온 사람은 나뿐이었다. 이에 대해 동섭쌤도 당황스러웠던지 수강생들 중 두 분이 부산에서 근무하는 교사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아무리 두 분이 연구년이라고는 하지만 어제 강의 날 강사인 저와 똑같이 KTX를 타고 온 사실에 경악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한 분은 강의가 끝난 후 뿌듯한 마음을 안고(어디까지나 저의 희망적 관측) 부산으로 돌아가셨다는 겁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강의가 서울 한복판에서 열렸음에도 수강생 중 서울에서 온 분이 한분 밖에 없었다는 사실입니다.”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동섭쌤도 강의를 마친 후, 강의에 참석한 분들을 알고 난 후 놀랐나 보다.

 

 

나만 하더라도 서울이 아닌 경기권에 강의를 들으러 갈 일이 있으면 괜스레 망설여지곤 한다. 그건 거리의 문제라기보다 심리적 장벽, 즉 마음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멀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 ‘이렇게까지 시간을 감수하면서까지 갈만한 강의인가?’를 따져보기 때문이다. ‘투입-산출의 예측 가능한 결과만을 생각하는 방식은 동섭쌤의 강의 내내 비판 받는 것이지만, 여전히 나는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분들은 그런 식으로 따지지 않고 듣고 싶은 강의라는 이유로 거리에 상관없이 이렇게 달려온 것이다. 그건 곧 이분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도 할 수 있고, 동섭쌤의 강의가 그만큼 매력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상식을 깨는 다채롭고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동섭쌤 강의를 듣는다. 정말 다양한 타자들이 하나의 강의를 통해 어우러지는 것이다. 그러니 이 강의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 어떤 이야기들이 흘러넘칠지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이제 1강으로 후다닥 들어갑니다.

 

 

 

인용

목차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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