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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관희자(南城觀戱子) - 2. 사회의 금기를 마꾸 깨는 내용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남성관희자(南城觀戱子) - 2. 사회의 금기를 마꾸 깨는 내용들

건방진방랑자 2021. 8. 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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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회의 금기를 마꾸 깨는 내용들

 

平陂更展席 僧雛舞緇素 평평한 언덕에 다시 자리를 펼쳐 소승이 검고 흰 옷을 입고 춤추고
仙娥自天降 唐衣復繡袴 선녀가 하늘로부터 내려와 당의에 다시 수놓은 저고리 입으니
漢女弄珠游 洛妃淸波步 한나라 여자가 구슬을 장난치며 노는 것 같고 낙비가 맑은 파도에서 걷듯 하네.
老釋自何來 拄杖衣袂裕 늙은 스님은 어디로부터 왔는지 석장 짚고 넉넉한 소매의 옷 입고
龍鍾不能立 鬚眉皓如鷺 늙고 병들어 서질 못하고 수염과 눈썹 희어 백로 같네.
沙彌隨其後 合掌拜跪屢 사미가 뒤를 따르는데 합장하고 무릎 꿇어 절하길 자주하네.
力微任從風 顚躓凡幾度 힘이 미약해 멋대로 바람을 따라 넘어지기 몇 번이었나?
又出一少姝 驚喜此相遇 또 한 작은 계집애 나오는데 서로 만나는 걸 놀라고 기뻐하며
老興不自禁 破戒要婚娶 늙은 흥을 스스로 금치 못하여 파계하고 결혼해주길 요구하네.
狂風忽大作 張皇而失措 미친 바람이 갑자기 크게 일어나 장황하여 조치함을 잃었는데
有僧又大醉 呼號亦恣酗 어떤 스님이 또한 크게 취해 소리 지르고 또한 멋대로 주정 부리니
潦倒老儒生 闖入無乃誤 길에 고인 물에 늙은 유생이 넘어져 틈에 끼어들지 않으니 잘못이라네.
缺唇狵其眉 延頸如鳥嗉 비뚤어진 입술에 커다란 눈썹에 목을 늘어뜨린 게 새의 모이 같네.
揮扇擧止高 叫罵是何故 부채 흔들며 행동거지 고상히 하며 욕지꺼리 하니 무슨 까닭인가?
赳赳一武夫 可應壯士募 씩씩한 한 명의 무사가 장사의 모집에 응할 만하네.
短衣好身手 豪邁誰敢忤 짧은 옷이 몸과 손에 좋으니 호탕함을 누가 감히 거스르랴?
叱退儒與釋 視之如嬰孺 유학자와 불자를 꾸짖으며 물러나게 하니 그들 보길 아기처럼 하네.
獨自嬰靑娥 抱持偏愛護 홀로 젊고 좋은 계집을 안고 치우쳐 아끼고 보호하는데
舞釰一何奇 身輕似脫兎 칼춤은 한결 같이 어찌나 기이한지 몸이 가벼워 달아나는 토끼 같네.
居士與社堂 老甚病癃痼 거사와 여사당이 늙고도 심히 병들고 고질을 앓아
破落戴敝陽 繿縷裙短布 거사는 해지고 떨어진 모자에 해진 옷 입고 여사당은 남루한 치마에 짧은 포 입었네.
禪律是何物 聲色素所慕 승려는 어떠한 물건인가? 여색이란 본래 사랑할 것이라
登塲弄嬌姿 張袖趂樂句 마당에 오르자 아리따운 자태 희롱하며 긴 소매로 음악의 구절을 쫓는다네.
婆老尙盛氣 碎首恣猜妬 할매 늙었지만 아직도 융성한 기운으로 머리 깨져라 방자히 시기하고 질투하여
闘閧未移時 氣窒永不寤 다투기조차 마치지 않을 때에 기가 막혀 영원히 잠들지 못하게 됐네.
神巫擺叢鈴 如泣復如訴 귀신 무당이 방울을 흔들며 울었다가 다시 하소연했다가
翩然鐵拐仙 偃蹇植雙胯 나부끼듯 철괴선으로 눕고 절뚝이며 두 사타구니 만나네.
竦眉仍攢手 東馳又西騖 눈썹을 떨며 손을 모으고 동쪽으로 달렸다가 또 서쪽으로 달리네.
衆人倐奔散 如鳥脫樊笯 뭇 사람들이 갑자기 분주히 흩어지니 새가 새장에서 놓아난 듯하네.
廣塲何寂然 怳若大夢悟 광장은 어찌나 적만한지 황홀하게 큰 꿈에서 깨어난 듯만 하네.

 

 

 

 

인용

전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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