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금리가(擒螭歌) - 4. 고기 먹은 후 헤어진 후 다신 만나지 못하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금리가(擒螭歌) - 4. 고기 먹은 후 헤어진 후 다신 만나지 못하다

건방진방랑자 2021. 8. 25. 15:00
728x90
반응형

4. 고기 먹은 후 헤어진 후 다신 만나지 못하다

 

年衰猶能飢寒耐 늙었지만 오히려 굶주림과 추위 견뎌내고
顔色敷膄行步利 안색은 펴지고 기름지며 걸음걸이 날쌔다네.
客過嶠南見禹生 손님이 영남[각주:1]을 지나다 우생을 보고
談屑淋漓直小醉 침 흥건히 자질구레 말하는데 다만 조금 취했다네.
健兒巧解擒螭者 건강한 사람이 교묘히 이무기 풀어주는 이로
託言父死試我意 아비가 죽었다고 말하며 나의 뜻을 시험하려는 것이었죠.
我墮術中堪笑殺 내가 술수에 빠졌으니 비웃을 만하고
悔不曝肉弆篋笥 후회스러운 것은 고기 말려 상자에 저장하지 않은 거라오.
錢貨尙可買珍寶 돈은 오히려 보물 살 수 있지만
蔘朮猶難救衰悴 인삼은 오히려 쇠함을 구제하기 어렵네.
健兒一去不復見 건강한 사람이 한 번 떠나 다시 보지 못했으니
殲得幾螭幾人飼 몇 마리 이무리 죽여 몇 사람이 먹었을까나?”
客到淨溪茅齋靜 손님이 정계[각주:2]의 초가집 고요한 곳에 이르러
話酣渾忘春夜睡 이야기 즐기느라 봄밤 잠조차 혼연히 잊을 지경이었네.
奔騰峽灘晴雷壯 협곡의 여울물 분주히 올라가고 맑은 우레소리 웅장하며
披摩山木急雨被 소나기에 산의 나무 어루 만지네.
主人聞來犂然喜 주인이 듣고선 떨면서 기뻐하다가
起吟晴囱花墨漬 갠 창가에서 일어나 읊조리다가 먹물을 가네. 溪墅稿, 韓山世稿41

 

 

 

 

인용

전문

해설

 

 
  1. 교남(嶠南): 조령의 남쪽이라는 뜻으로, '경상도'를 이르는 말이다. [본문으로]
  2. 정계(淨溪): 지금 공주군에 있는 지명으로 작가가 살던 마을 이름이다. [본문으로]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