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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도올선생 중용강의, 20장 - 22. 구경(九經)의 일③ 본문

고전/대학&학기&중용

도올선생 중용강의, 20장 - 22. 구경(九經)의 일③

건방진방랑자 2021. 9. 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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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구경(九經)의 일

 

 

日省月試, 旣廩稱事, 所以勸百工也; 送往迎來, 嘉善而矜不能, 所以柔遠人也; 繼絶世, 擧廢國, 治亂持危, 朝聘以時, 厚往而薄來, 所以懷諸侯也.
날마다 살피고 달마다 능력을 테스트하여 그 업적에 합당한 보수를 주는 것은 백공(百工)을 권면하는 일이요, 가는 사람을 잘 가라 하고 오는 사람을 반가이 맞이하며 잘하는 사람을 가상히 여기고 못하는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것은 먼 지방에 사는 사람을 회유하는 것이요, 끊기 대를 이어주고 쓰러진 나라를 일으켜 주며 혼란함을 바로 잡고 위태로움을 바로 세우며 조회(朝會)와 빙문(聘問)을 때에 따라 하고 다른 나라로 가는 것은 후하게 주지만 내 나라로 오는 것은 박하게 받으면 제후를 은혜롭게 하는 것이다.
 
, 讀曰餼. 餼稟, 稍食也. 稱事, 周禮』「藁人職: “考其弓弩, 以上下其食,” 是也. 往則爲之授節以送之, 來則豊其委積以迎之. , 謂諸侯見於天子. , 謂諸侯使大夫來獻. 王制: “比年一小聘, 三年一大聘, 五年一朝.” 厚往薄來, 謂燕賜厚而納貢薄.
()()’로 읽어야 하니, 희름(餼稟)은 녹봉이다. 칭사(稱事)주례』「고인직그 일을 따지고 쇠와 쇠뇌를 시험하여 봉록을 높이거나 낮춤으로 벌주거나 상준다[乘其事, 試其弓弩, 以上下其食而誅賞].”라고 되어 있으니, 이것이다. 떠나면 그를 위해 여권을 주어 그를 보내고, 오면 생활안정을 위한 계책으로 그를 환영한다. ()는 제후가 천자를 뵙는 것이다. ()은 제후가 대부를 시켜 헌납하러 오는 것이다. 왕제매년 한 번 소빙(小聘)을 하고, 3년에 한 번 대빙(大聘)을 하며, 5년에 한 번 조회를 한다.”고 했다. 후왕박래(厚往薄來)는 잔치에서 하사품을 후하게 하고 공납은 적게 하는 것이다.

 

 

일성월시 희름칭사 소이권백공야(日省月試 旣稟稱事 所以勸百工也)’

일성(日省)’은 날로 살펴본다는 말인데, 기술자라는 사람은 날로 살펴봐야 합니다. 옛날에도 기술자들에게 자격시험이 있었습니다. “자격을 딸 수 있는 기회를 주라. 그래서 보수를 이루어 놓은 일에 합당하게 하라(旣稟稱事: 여기서 , 녹봉희이다).” 이것은 인센티브정책, 장려제도입니다. 일을 잘하고 많이 한 사람에게는 많이 주고 못하고 적게 한 사람에게는 적게 주고 억울하지 않게 이룬 바에 맞게 댓가를 지불하라는 것이죠. 달인(達人)은 달인(達人) 대접해 주라!

 

우리나라의 노동자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생산성을 높이지 않고 월급만 높여 달라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는 특히 대기업에서 심각한데, 하청 받아서 꾸려가는 중소업체들에 속해 있는 노동자들이 본다면, 대기업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왕처럼 군림하고 있습니다. 울산 같은 데의 대기업 사원들을 보더라도 그 지역에서 참으로 특권계층 노릇을 하거든요. 이것은 큰 문제입니다. 모랄(Moral, 도덕성)이 없어요. 그리고 그 사람들은 왜 살아야 하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해서 봉급 받고 살아봐야 의미가 없는 것이예요. 나는 우리나라에서 노동윤리가 커다란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노동윤리는 하루아침에, 그것도 작업장에서 직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것만으로 길러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서도 수신과 제가의 관점에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 부모와 배우자와 자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기업조직의 일원으로서 원만한 업무처리를 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성실한 부모와 함께 생활하면서 그 특별나지도 않고 굴곡도 별로 없는 듯한 지리한 일상사의 연속 속에서 알게 모르게 자기 자신을 스스로 추스릴 줄 아는 습성을 몸에 익히지 못한 청년이 어떻게 현대의 기업에서 요구하는 능력 있고 성실하고 관계된 타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는 그 복합적인 과업을 제대로 수용하고 처리할 수 있겠는가? 대학교 4년의 기간 동안에 전에 없던 습성이 갑자기 학습될 수 있다고 믿는가? 일상사를 통한 몸의 훈련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수신과 신독의 체험을 결여한 경우에는 도무지 불가능한 일이다. 노동자는 수신과 신독, 그리고 제가(齊家)에 힘쓸 것이며, 기업주는 이 수신(修身신독(愼獨제가(齊家)가 가능한 기업조직운영의 원리는 무엇일까를 고민해야 한다. 그러면, 생산성과 경쟁력은 그 다음에 그냥 따라 나오게 된다. 여태까지 우리나라 기업주들이 잘못해 온 것은 더 말할 것 없는 일이지만, 거기에 못지않게 노동자들이 반동적으로 극단적으로 가고 있어요. “희름칭사(旣稟稱事)”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름은 칭사가 아닙니다. 획일적인 조직을 가지고 생산성에 부합되지 않는 과도한 월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송왕영래 가선이긍불능 소이유원인야(送往迎來 嘉善而矜不能 所以柔遠人也)’

송옹(送往)” 이것은 모택동의 유명한 전술입니다. 모택동이 국민당 병사를 잡았을 때는, 그 사람을 억지로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애써봐야 소용없는 일이니까, 항상 잔치를 열어서 이 병사들을 잘 대접해서 돌려보냈습니다. 당시 국민당은 부패해 있었기 때문에 이 복귀한 국민당 졸개들은 스파이처럼 취급당했고 죽음의 위협을 당하게 되지요. 그러자 이 사람들이 전부 사선을 뚫고 탈출해서 팔로군 진영으로 되돌아오게 되는데, 이 때야 비로소 모택동은 이들을 받아들였습니다. 모택동은 이런 식으로 팔로군의 수를 늘려 간 것입니다. 모택동 전집에 다 나와 있어요. 송왕(送往), 간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환송해 주는 겁니다. 잘 가시오! 그러면 이놈은 잊지 못해서 다시 옵니다. 올적에는 환영한다, 영래(迎來)!

 

 

가선이긍불능(嘉善而矜不能)’

여기서 ()’은 잘할 선인데, 매사에 잘하는 것을 말합니다. ‘()’불능(不能)’이 대칭적인 짝을 이루고 있다는 점으로 미루어 봐서, 여기서의 선()은 능()의 의미로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聖經)이나 중용(中庸)이나 다를 바 없죠? 이것은 멀리 있는 사람까지 유화정책을 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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