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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3장 애노희락과 사상인의 성정 - 1. 애성과 천시 / 태양인의 태양 기운: 애성(哀性)이 실생활에서 나타나는 모습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3장 애노희락과 사상인의 성정 - 1. 애성과 천시 / 태양인의 태양 기운: 애성(哀性)이 실생활에서 나타나는 모습

건방진방랑자 2021. 12. 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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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성(哀性)이 실생활에서 나타나는 모습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앞에서 살림의 문화’ ‘죽임의 문화라는 이야기들을 할 때, ()의 기운은 부정적인 것을 줄이는 방향에, ()의 기운은 긍정적인 것을 늘리는 방향에 각각 중점을 둔다고 했다. 결국 태양인의 애성(哀性)은 서로 사기 치는 것을 막아보려는 노력이다. 한자로도 애성(哀性)이지만 우리말의 애쓰다라는 말과 뭔가 연결되는 듯하지 않는가? 사람들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고 잘못하고 있는 일들에 끼어들어서 바로 잡으려고 애쓰는 모습, 그게 태양인의 애성이다.

 

태양인의 애성(哀性)이 실생활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우리가 사는 환경은 계속 바뀐다. 따라서 과거에는 어울리고 꼭 필요했던 관습이나 제도가 어울리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걸 제일 먼저 파악하는 것이 태양인이다. 천시(天時)가 바뀐 것을 아니까. 그런데 과거의 제도에 집착하는 사람은 그 제도에서 기득권을 누리는 사람이기가 쉽다. 반대로 그 제도에서 손해를 입는 사람들이 세상을 뒤엎으려는 쪽에 서게 될 것이다. 그 상황에서 모순을 잘 파악하는 태양인이 세상이 바뀌어야 된다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기득권 세력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 결국 태양 기운은 진보, 혁명의 이론 제공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학술적인 방면으로 그 기질이 발휘되면 전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선구자가 된다. 동무가 기존의 한의학과는 상당히 다른 사상의학이라는 영역을 열었던 것을 그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혁명가도 못 되고, 선구자도 못 되고, 죽도 밥도 안 되는 사람은? 어설픈 불평불만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럼 태양인 중에 어떤 이가 혁명가가 되고, 어떤 이가 선구자가 되며, 어떤 이는 불평분자로 주저앉는가? 즉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결국 사상체질을 공부하는 이유인데, 아직은 설명하기가 좀 이르다.

 

태양인 이야기를 하는 김에 진보에 대한 감각에 관해 조금만 더 이야기하기로 하자. 태양인만이 진보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 사람은 태소음양(太少陰陽)의 기운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또 후천적으로 그런 기운을 얻을 수도 있고, 그런 기운으로 기존에 상식으로 되어 있는 것들이 과거 특정 환경에서만 상식일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게 되면 진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뒤에서 나올 이야기지만 태음의 기운이 진보의 토대가 될 수도 있다. 태음의 기운이 이것저것 잘 받아들이는 기운이기 때문이다. 즉 새로운 것에 대해서 긍정적인 면이 있는지 일단 검토해보자는 마음이 진보의 토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상인의 성정에 대한 설명이 다 끝나고 나면, 수구, 보수, 진보, 급진의 정의를 이야기할 예정이니, 여기서는 간단히 말하고 넘어가자. 자기의 생각을 터럭 한 올만큼도 안 바꾸려고 드는 게 결국은 수구다. 결국 내가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절대적으로 믿으면 수구의 나락에 빠지는 것이다. ‘모든 상식은 때와 장소에 따라 생겨나고, 자라고, 없어지는 것이다라는 점을 늘 염두에 두면 원래 성정이 좀 굼뜨더라도 건전 보수 정도가 되지 수구로 타락할 위험은 없다.

 

 

 

 

인용

목차

사상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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