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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3장 애노희락과 사상인의 성정 - 5. 희성과 인륜 / 태음인의 태음 기운: 웃음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3장 애노희락과 사상인의 성정 - 5. 희성과 인륜 / 태음인의 태음 기운: 웃음

건방진방랑자 2021. 12. 2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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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은 소음인을 이야기할 때 자세히 하기로 하고 희()를 검토해보자. ()를 나타내는 표현이 웃음이다. 사람들이 어떤 때 웃는가? 좋을 때도 웃지만, 우스울 때 웃는다. 여기서 이 우습다는 것이 뭐냐는 것이다. TV에서 개그맨이 개그를 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뻔한 말에서는 절대 웃지 않는다. 똑같은 개그를 두 번 하면, “에이 저거 저번에 본 거잖아라며 식상해 한다. 엉뚱하지만 그럴듯한 말이 튀어나올 때 사람들은 웃는다. 일단 뭔가 상례(常例)에서 벗어난 것이 우스운 것이고, 우리의 예측을 넘어섰을 때 우스운 것이다.

 

그런데 상례에서 벗어난 것에 대해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 그럼 언제 웃고, 언제 화를 내는가? 상례에서 벗어났지만 그 결과를 그럴듯하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에 사람은 화를 내거나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다. 화를 내는 경우는 인정할 수 없는 결과를 내가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 이른바 황당한 경우다. 무덤덤한 경우는 결과를 내가 인정하고 말고 할 것이 없는 경우다. 즉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았을 때와 같은 경우다. 웃는 경우는 내가 그 결과를 받아들일 만하다고 느낄 경우다. 전체로서가 아니라도, 일부 그럴듯한 면이 있다거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면이 있다고 느낄 때다. ‘그래 저것 낯설지만 받아들이기로 하자라고 생각했을 때, 낯선 것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긴장을 푸는 행위가 바로 웃음이라는 것이다.

 

아니, 사람이 웃음 한 번 웃는데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결심해서 웃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물론 그렇게 결정하고 웃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심리학자들의 말이, 그런 결정은 0.001초 사이에 본능적으로 감각적으로 처리되는 것이란다. 그래서 속에서 그런 움직임이 있었다는 것을 본인은 못 느끼고 넘어가는 것이고심리학이라는 게 주로 본인이 못 느끼는 것을 잡아내는 재주로 먹고사는 학문이다.

 

여기서 일단 한 가지 배워둘 것. ‘황당한 일을 당했을 때는 일단 한 번 씩 웃고 나서 생각하면 좋다. (또 삶의 지혜가 하나 나왔다.)’ 그건 그렇고, 태음인의 희성(喜性)을 좀더 이해하기 위해서 퀴즈를 하나 풀어보자. 뭐 곰곰이 생각할 문제가 아니니 편하게 생각해보기 바란다.

 

희성(喜性)이 발달된 태음인이 가장 잘 웃는다.

 

맞을까? 틀릴까? 영화배우 중에 태음적인 캐릭터를 아주 잘 묘사하는 사람 중 한 명이 최민수 씨다. 뭐 최민수 씨가 태음인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직접 대면한 적이 없어서), 최민수 씨가 영화 속에서 보여주었던 역할들은 태음인에 어울리는 모습들이 많다. 결정을 서두르지 않고 미루는 경향이 있지만, 한 번 결정하면 잘 안 바꾼다. 때론 단호한 역으로, 때론 감정이 무딘 역으로도 나오지만, 항상 은근히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고, 주위 사람들이 처한 상황을 인정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런데 최민수씨가 폭소를 터뜨리는 연기를 하는 적이 거의 없다. 반면 미소 연기는 아주 일품이다. 그 미소가 바로 태음인의 희성(喜性)이다. 위 문제의 답은 좀 애매한데, 태음인은 미소는 잘 짓지만 소리 내는 웃음에는 서툰 경우가 많다.

 

즉 좋게 말하면 일단 받아들이는 기능’, 나쁘게 말하면 판단을 미루는 버릇이 발달되어 있기에 억지로 폭소를 터뜨리면서까지 받아들여야 할 상황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소리 내어 웃을 일이 없고, 당연히 큰 웃음에 익숙하지 못하게 된다. 반면 별것 아닌 일에도 씨익 미소 짓는 모습은 잘 보여준다.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씩 웃기도 하고, 한 가지 조심할 것은, 그 모습을 다른 체질이 오해한다는 점이다. ‘, 저 사람 나에게 동의해구나라고. 천만에, 당신의 의견을 접수했을 뿐이고, 판단은 뒤로 미뤄둔 상태일 뿐이다.

 

 

 

 

인용

목차

사상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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