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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3장 애노희락과 사상인의 성정 - 5. 희성과 인륜 / 태음인의 태음 기운: 세회(世會) 인륜(人倫)의 차이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1부 사상인의 기본 성정, 제3장 애노희락과 사상인의 성정 - 5. 희성과 인륜 / 태음인의 태음 기운: 세회(世會) 인륜(人倫)의 차이

건방진방랑자 2021. 12. 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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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회(世會) 인륜(人倫)의 차이

 

희락(喜樂)을 비교하면서 받아들이다몰두하다에 초점을 맞추느라 생략하고 넘어갔는데, 태음인의 희성(喜性) 역시 천기(天機)를 느끼는 것에서 비롯된다. 태음 기운에 해당되는 천기(天機)를 인륜(人倫)이라고 한다. 원문에는, 태음인은 인륜을 냄새 맡는다로 되어 있다. 그것이 도움을 기뻐하는 마음으로, 희성(喜性)으로 발달하는 것이다. 소양인이 보는 세회(世會)와 태음인이 냄새 맡는 인륜(人倫)이 어떻게 다른가를 비교해보자.

 

세회(世會)와 인륜(人倫)차이는 목적 집단과 인연을 매개로 한 집단과의 차이로 볼 수 있다. 세회(世會)의 느낌은 적은 수의 룰을 정확히 지키는 일에 예민하게 만든다. 그 룰을 지키지 않는 것은 상대에 대한 모욕이 된다. 서로 낯설게 만났기에 서로의 감정을 배려하는 일이 중요하다. 반면 각자의 일이 정해져 있기에 구체적 도움을 주고받을 일은 적다. 자기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상황은 적극적으로 피해야 한다.

 

인륜(人倫)은 이런저런 인연으로 관계가 맺어진 사람들 사이의 도리다. 가족을 생각하면 가장 쉽다. 공유하는 부분이 넓으므로, 같이 해결해야 할 일의 종류가 복잡하다. 칼같이 몇 개의 규칙으로 정리될 성질이 아니다. 또 약속된 규칙이나 룰을 깨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할 경우, 상황을 서로 이해시키기도 쉽고 해명할 기회도 많다. 서로 상대의 상황을 인정하고 서로 도우려고 하는 마음이 도리의 기본이 된다. 또 평소에 협조가 잘 된다면, 가끔 나쁜 감정이 생기더라도 다른 좋은 감정의 중화작용으로 그럭저럭 넘어가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극단론으로 흐르면 또 문제가 된다. 사회나 기업, 단체 등은 세회(世會)감각을 기본으로 하지만, 인륜(人倫)의 감각이 가미되지 않으면 결속력이 없어져 내부에서 무너진다. 가정이나 친척, 친구는 인륜(人倫)의 감각을 기본으로 하지만, 세회(世會)의 감각이 가미되지 않으면 질서가 없어져 외부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매사에 중용지도(中庸之道)가 필요하기에 서로 부족한 다른 감각을 배워야 한다. 다만 각각의 집단에서 그 기본이 무엇인가를 확실히 이해하고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태음 기운에 해당되는 인사(人事)를 당여(黨與)라고 한다. 자세한 설명은 희정(喜情)을 설명할 때 다시 나올 것이니, 간략히 설명하자. 당여(黨與)란 인연으로 집단을 맺는 것이다. 세회(世會)의 기운으로 사람을 엮어가는 행위를 교우(交遇)라 한다면, 당여(黨與)란 인륜(人倫)을 토대로 인연을 계속 맺어가는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보면 가끔씩 개인적인 관계에서나 적합할 만한 용어를 공적인 자리에서 써서 화젯거리가 되곤 한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용어의 사용에 거부감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그런 용어의 사용에 친근감을 느낀다. 당여(黨與)에 적합할 용어를 교우(交遇)에 사용하는 것이다. 세회(世會) 기능으로 해야 할 일을 인륜(人倫) 기능으로, 노성(怒性)으로 풀어야 할 일을 희성(喜性)으로 풀기 때문이다.

 

대선 과정에서는 그런 방법이 성공적이었다. 탈권위적 지도자를 바라는 지지자 계층의 요구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취임 후에는 취임 전보다 훨씬 줄었지만, 아직도 가끔씩 그런 어법을 구사한다. 특히 공무원들이나 청와대 참모진과의 관계에서 대통령과의 거리감을 좁히는 효과가 상당한 듯하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은 아무래도 어색하게 느끼는 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 이제까지의 대통령들의 어법과는 일단 거리가 있으니까. 일반 국민에 대해서도 성공적이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부분들이, 세회(世會)에도 적절한 인륜(人倫)의 기운이 가미되어야 하고 인륜(人倫)에도 적절한 세회(世會)의 기운이 더해져야 한다는 말의 적절한 예이다. 그 적절한 수준을 잘 지키면 성공하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를 보면 가끔씩 그 적절한 수준을 넘어서는 바람에 곤경을 치르는 경우도 보인다. 여러 기운을 구사하면서 적절한 수준을 지킨다는 것은 확실히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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