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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2부 체질에 따른 약점과 그 극복, 제7장 사심과 박통 - 2. 긍심과 경륜 / 소음인의 소양 기운: 자기 의견의 고집 본문

책/철학(哲學)

애노희락의 심리학, 제2부 체질에 따른 약점과 그 극복, 제7장 사심과 박통 - 2. 긍심과 경륜 / 소음인의 소양 기운: 자기 의견의 고집

건방진방랑자 2021. 12. 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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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의견의 고집

 

주제에선 좀 벗어나지만 말이 나온 김에 의견을 고집하는 문제를 좀 더 이야기해보자.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고 아등바등하는 것에 두 가지 경우가 있다. 하나는 그 주장의 관철이 분명히 자신에게 이익을 주는 경우다. 하지만 또 다른 경우로서, 객관적인 입장에서의 토론이나, 학술적인 토론에서도 절대로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런 자세는 자신의 주장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기 때문이다. 즉 자신의 의견이 무시되면 자신이 그만큼 가난해지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사람의 생각이나 그 결과인 주장들이 자신을 키우고 바람직한 방법을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준다면, 사상이 사람을 섬기는 것이 된다. 그러나 그 반대가 되면 사람이 사상을 섬기는 꼴이 된다. 자신이 내놓은 의견이 자신의 주인이 되고, 막상 자신은 노예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의 의견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아무런 미련 없이 포기하는 자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자세가 바로 경륜(經綸)으로 나아가는 토대인 것이다. 사실 말이나 방귀나 따지고 보면 사람 몸에서 기체가 나오며 내는 소리이기는 매한가지다. 하나는 위로 나오고, 하나는 아래로 나오는 차이일 뿐이다. 물론 자기 주장이 맞을 때는 좀 다르다. 사람들과 같이 공유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틀렸다고 깨달았을 때는 바로 미련을 던져야 한다. 날아간 방귀에 대해서 미련을 가지는 사람은 없다. 틀린 의견은 방귀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 바란다.

 

위에서 의견의 소유 운운한 것은 에리히 프롬(Erich Fromm, 1900~1980)이 쓴 소유냐 삶이냐라는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다. “당신의 젊은 날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책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필자는 소유냐 삶이냐를 꼽는다. 아직 안 읽어본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인용

목차

사상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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