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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 계고, 명륜 - 25. 예양과 지백, 그리고 양자 본문

고전/소학

소학, 계고, 명륜 - 25. 예양과 지백, 그리고 양자

건방진방랑자 2019. 11. 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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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예양과 지백, 그리고 양자

 

 

趙襄子智伯, 漆其頭, 以爲飮器.

[集解] 襄子, 名無恤, 智伯, 名瑤, 皆晉大夫. 飮器, 韋昭云飮酒之具, 晉灼云溲溺之器, 呂氏春秋: “漆智伯頭, 爲溲杯.” 未詳孰是.

 

智伯之臣豫讓, 欲爲之報仇, 乃詐爲刑人, 挾匕首,

刑人, 有罪被刑而執賤役者. 匕首, 短劒也, 其首類匕.

 

襄子宮中, 塗厠, 左右欲殺之.

[增註] 塗厠, 謂以泥墁溷厠之墻壁.

 

襄子: “智伯, 死無後, 而此人, 欲爲報仇, 眞義士也, 吾謹避之耳.” , 又漆身爲癩, 呑炭爲啞, 行乞於市.

[集說] 陳氏曰: “爲癩爲啞而行乞, 欲人不識, 得以殺襄子也.

 

其妻, 不識也, 其友識之, 爲之泣曰: “以子之才, 臣事趙孟,

趙孟, 卽襄子.

 

必得近幸, 子乃爲所欲爲顧不易邪? 何乃自苦如此?”

, 猶反也. 爲所欲爲, 謂欲殺襄子, 以報主仇也.

 

: “委質爲臣, 而求殺之, , 二心也.

委質, 猶屈膝也.”

 

吾所以爲此者, 將以愧天下後世之爲人臣而懷二心者也.”

, 又伏於橋下, 欲殺襄子, 襄子殺之. 通鑑節要

[集解] 胡氏曰: “君子爲名譽而爲善, 則其善必不誠; 人臣爲利祿而效忠, 則其忠必不盡, 使智伯有後而讓也爲之報仇, 其心, 未可知也. 智伯, 無後矣, 而讓也不忘國士之遇, 以死許之而其志愈篤, 則無所爲而爲之者, 眞可謂義士矣. 然襄子知其如此而殺之, 何以爲人臣之勸哉?”

 

 

 

 

해석

趙襄子智伯, 漆其頭, 以爲飮器.

조양자가 지백을 죽이고 그 머리에 옻칠하고 음료 그릇으로 만들었다.

[集解] 襄子, 無恤, 智伯, 名瑤, 皆晉大夫.

양자(襄子)의 이름은 무휼(無恤)이고 지백의 이름은 요()인데 모두 진나라 대부다.

 

飮器, 韋昭云飮酒之具, 晉灼云溲溺之器,

음기(飮器)는 위소(韋昭)는 술을 마시는 그릇이라 했고 진작은 오줌 누는 그릇이라 했으며

 

呂氏春秋: “漆智伯頭, 爲溲杯.” 未詳孰是.

여씨춘추에선 지백의 머리에 옻칠하고 오줌 그릇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누가 옳은지는 자세하지 않다.

 

智伯之臣豫讓, 欲爲之報仇, 乃詐爲刑人, 挾匕首,

지백의 신하인 예양이 그를 위해 원수를 갚고자 해서 곧바로 거짓으로 죄수가 되어 비수를 품고

刑人, 有罪被刑而執賤役者.

형인(刑人)이란 죄가 있어 형벌을 받아 천한 부역을 지게 된 것이다.

 

匕首, 短劒也, 其首類匕.

비수(匕首)는 짧은 칼로 칼머리가 숟가락과 유사하다.

 

襄子宮中, 塗厠, 左右欲殺之.

양자의 궁궐 안으로 들어가 측간의 벽을 바르고 있다가 발각되자 좌우에서 그를 죽이려 했다.

[增註] 塗厠, 謂以泥墁溷厠之墻壁.

도측(塗厠)은 진흙으로 측간의 벽에 바른 것을 말한다.

 

襄子: “智伯, 死無後, 而此人, 欲爲報仇, 眞義士也, 吾謹避之耳.”

양자가 말했다. “지백이 죽어 후손이 없는데도 이 사람이 그를 위해 원수를 갚고자 했으니 참으로 의로운 선비다. 내가 삼가 그를 피할 뿐이다.”

 

, 又漆身爲癩, 呑炭爲啞, 行乞於市.

예양이 또한 몸에 옻칠하고 나병환자가 되었고 숯을 삼겨 벙어리가 되어 다니며 저자에서 구걸했다.

[集說] 陳氏曰: “爲癩爲啞而行乞, 欲人不識, 得以殺襄子也.

진씨가 말했다. “나병환자가 되고 병어리가 되어 다니며 구걸한 것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해서 양자를 죽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其妻, 不識也, 其友識之, 爲之泣曰: “以子之才, 臣事趙孟,

아내는 알아보지 못했지만 친구들은 알아보고 그를 위해 눈물지으며 말했다. “자네의 재주로 신하로 조맹을 섬긴다면

趙孟, 卽襄子.

조맹은 곧 양자다.

 

必得近幸, 子乃爲所欲爲顧不易邪? 何乃自苦如此?”

반드시 가까워지고 총애를 얻을 수 있으니 자네는 하고자 하는 것을 도리어 쉽지 않겠는가?”

, 猶反也. 爲所欲爲, 謂欲殺襄子, 以報主仇也.

()는 반()과 같다. 위소욕위(爲所欲爲)는 양자를 죽여 주인의 원수를 갚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 “委質爲臣, 而求殺之, , 二心也.

예양이 말했다. “폐백을 바쳐 신하가 되고 그를 죽이길 구한다면 이것은 두 마음이 있는 것이다.

委質, 猶屈膝也.”

우질(委質)은 무릎을 꿇는 것과 같다.”

 

吾所以爲此者, 將以愧天下後世之爲人臣而懷二心者也.”

내가 이걸 하려는 까닭은 장차 천하 후세에 신하가 되어 두 마음을 품는 이들을 부끄럽게 해서라네.”

 

, 又伏於橋下, 欲殺襄子, 襄子殺之. 通鑑節要

훗날에 또한 다리 밑에 숨어 양자를 죽이려했지만 발각되어 양자가 예양을 죽였다.

[集解] 胡氏曰: “君子爲名譽而爲善, 則其善必不誠;

호씨가 말했다. “군자가 명예를 위해 선을 한다면 선은 반드시 진실하지 않으며

 

人臣爲利祿而效忠, 則其忠必不盡,

신하가 이익과 봉록을 위해 충성을 바치면 충성은 반드시 다하지 않으니

 

使智伯有後而讓也爲之報仇, 其心, 未可知也.

가령 지백이 후손이 있는데 예양이 그를 위해 원수를 갚으려 했다면 그 마음은 알 수가 없다.

 

智伯, 無後矣, 而讓也不忘國士之遇,

지백은 후손이 없었고 예양은 국사의 예우를 잊지 않고

 

以死許之而其志愈篤, 則無所爲而爲之者, 眞可謂義士矣.

죽음으로 허여하며 그 뜻이 더욱 독실하여 위하는 게 없는 것으로 행한 사람이니 참으로 의로운 선비라 할 만하다.

 

然襄子知其如此而殺之, 何以爲人臣之勸哉?”

그러나 양자는 이와 같음을 알고서도 그를 죽였으니 어찌 신하들을 권면하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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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구 / 동몽선습 / 격몽요결

자객열전 / 김시습 / 박윤원 /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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