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삼위일체 논쟁
어두운 중세기의 시작
초기기독교는 콘스탄티누스라는, 헤겔 말을 빌리면 ‘세계사적 개인’(World-Historical Individual)을 통하여 로마를 정복하고 로마로 통한 모든 세계의 길을 정복했지만, 로마와 더불어 그 진실한 모습은 자취를 감추었을지도 모른다. 소아시아의 도시 니케아에서 300여 명의 기독교 주교들을 소집해놓고 기독교 교리에 관하여 그 입심 거센 주교들의 논쟁을 주재하고 앉아있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모습은 이미 어두운 서양 중세기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니케아 종교회의(Council of Nicaea, 325년 5월)에서 문제가 된 사안은 바로 초대교회의 센터인 알렉산드리아의 두 종교지도자간에 7·8년 동안 비판의 거센 불을 뿜은 논쟁의 조정에 관한 것이었다. 니케아 종교회의는 일반세계사에서 매우 중대한 사건으로 취급된다. 세계 3대종교의 하나로서의 오늘의 기독교의 모습을 결정한 것이 바로 이 니케아 종교회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알렉산드리아 교구내의 지역적 논쟁이 불씨였다고 할 때, 알렉산드리아가 당대 기독교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가늠질 해볼 수 있다. 알렉산드리아의 두 지도자란 알렉산드리아의 주교(bishop) 알렉산더(Alexander, 312?~328 주교 재직)와 그에 항쟁한 아리우스(Arius, c. 250~336)목사였다【아리우스의 직책에 관해서는 ‘presbyter,’ ‘elder,’ ‘priest’ 등의 영역표현이 사용되고 있으나, 오늘날의 신부나 장로 개념에는 정확히 부합되지 않는다. 그는 정확하게 ‘안수 받은 설교자’였다. 따라서 요즈음 조직개념으로 말하면 ‘목사’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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