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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7장 마르시온의 등장 - 마르시온의 11서 체제 본문

고전/성경

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7장 마르시온의 등장 - 마르시온의 11서 체제

건방진방랑자 2022. 3. 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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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시온의 11서 체제

 

 

마르시온(Marcion, ?~160)이 바울의 편지 10개와 누가복음 1, 11서의 체제로써 최초의 크리스챤운동의 정경을 창출한 행위는 매우 과감하고 혁신적이며 효율적인 발상의 소치였다. 결국 그후의 모든 정경화작업이 이 체제의 심층구조를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마르시온의 일차적 해후는 바울의 편지였다. 바울의 편지는 그에게 있어서는 유대율법과의 단절을 선포하는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관한 위대한 논술이었다. 그러나 이 논술만으로는 부족하다. 신도들이 예수를 믿게 만들기 위해서는 논술이 아닌, 역사 속에서 살아움직인 구체적인 예수를 보여주어야만 한다. 바울의 추상적인 예수에 대하여 구체적인 예수가 곧 복음서 속에 그려지고 있는 예수였던 것이다.

 

불교에 비유하자면 바울의 편지들은 아비달마(阿毘達磨, abhidharma), 즉 논서(論書)에 해당된다. 물론 복음서는 경(, sūtra)에 해당된다.

 

누가복음 (, sūtra) 경장(經藏)
바울의 7교회서한
(+ 빌레몬 개인서한)
아비달마
(阿毘達磨, abhidharma)
논장(論藏)

 

 

그런데 당연히 역사적으로 경장이 논장의 성립보다 앞서야 한다. 부처님 말씀의 기록이 있어야 그 수트라에 관한 논술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부처님 말씀의 기록인 수트라는 여시아문(如是我聞,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으로 시작하여 환희봉행(歡喜奉行, 말씀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기쁨에 충만하여 받들어 행하였다)으로 끝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기독교역사에서는 논장의 성립이 경장보다 빠르다는 것이다. 이미 살펴보았듯이 초대교회는 경장의 기록에 관심이 없었다. 따라서 바울의 서한이 예수에 관한 기록으로서도 가장 빠른 기록이다(대강 48년부터 67년 사이), 당대의 사가인 요세푸스(Flavius Josephus, AD 37~c.100)의 기록보다도, 바울의 예수에 관한 기록이야말로 훨씬 더 정확하고 신빙성 있는 기록이다. 예수는 할례를 받은(2:21) 유대인이었으며(3:16), 할례를 받은 이스라엘민족을 위하여 선교를 하였으며(15:8), 최후의 만찬을 베풀던 그날 밤 배반당하고 체포되었으며(고전 11:23~26),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2:20)는 등의 아주 간략한 역사적 사실을 바울서한은 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태어난 지 8일째 되던 날 할례를 받는 예수, 예수라는 이름도 그때 받았다( 2:21). 렘브란트 1654, 143 × 96mm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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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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