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 시작의 계기
현 파키스탄내의 페샤와르(Peshāwar)지역에서 이러한 불상이 대거 출토되는데 이 지역의 미술을 통칭하여 간다라미술(Gandhara Art)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 간다라 미술과 더불어 인도의 웃따르쁘라데쉬(Uttar Pradesh)지방의 마투라(Mathura) 불상들이 흥기하였고 이로 인하여 이전의 초기불교의 금기를 깨고 인도전역으로 ‘불상 조각붐’이 열병처럼 번져나갔다. 한편 전륜성왕 아쇼카왕 이후 인도에는 스투파신앙이 보편화되어 많은 사람들이 거대한 붓다의 돌무덤인 스투파(stūpa: 원래 분묘였는데 점점 우리가 알고있는 탑양식으로 발전해갔다) 주변을 빙빙 돌면서 붓다를 흠모하는 ‘탑돌이’ 문화가 생겨났다. 이 탑돌이를 하는 사람들은 몇날 몇 달을 죽치고 계속하는 습속이 있었는데 자연히 이들을 대상으로 생전의 싯달타(Siddhartha)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주는 이야기꾼들이 생겨났다. 이 이야기꾼들이 말해주는 싯달타이야기를 ‘본생담’(本生譚)이라 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꾼들이야말로 최초의 대승보살(Bodhisattva)들이었던 것이다. 이 보살들을 중심으로 스투파 주변으로 자연히 승가(saṃgha, 불교공동체)가 형성되었다.
이러한 스투파신앙과 때마침 발전한 ‘불상조각붐’이 결합되자, 신도들은 적멸해버린 고요하고 추상적이며 일상생활로부터 멀리 격절되어 있던 싯달타로부터 갑자기 재미있고 다이내믹하고 구체적이며 일상적 느낌으로 스며들어오는 풍부한 새로운 싯달타의 이미지를 획득하게 된다. 이 불상운동과 더불어 시작한 새로운 불교의 물결을 이전의 부파불교와 구분하여 우리가 대승불교(Mahayana Buddhism)라고 부르는 것이다.
▲ 콘스탄티누스는 313년 기독교를 공인하고, 324년 자기의 라이벌 리키니우스(Licinius)를 보스포러스 해협을 건너 크리소폴리스(위스퀴다르)에서 무릎꿇게 한 후, 단독황제가 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제국의 수도를 자기이름을 따서 비잔티움에 건설한다. 콘스탄티노플은 새로마(New Rome)였다. 그때 그는 소피아성당(Aya Sofya)을 지었다. 그러나 그 성당은 532년 3만 명의 사상자를 낸 폭동에 의해 재가되었다. 비잔틴제국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 유스티니아누스 황제(527~565)는 소피아 대성당을 새로 지었다. 높이 56미터의 성당이 완성되었을 때 그는 그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솔로몬왕이여, 나는 당신을 이겼소이다.”라고 탄성을 질렀다. 이 예수 모자이크는 2층 갤러리에 만들어진 것이다. 예수의 얼굴에는 자비의 슬픔이 배어있고 오른손은 들어 중생을 축복하고 있고, 왼손은 성경을 들고 있다. 그러나 이 성당은 1453년 오스만 투르크에 의해 함락되면서 이슬람의 모스크로 바뀌었다. 위대한 정복자 이슬람 술탄 메흐메드 2세는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하고 소피아 성당으로 맨 먼저 달려갔는데 그 웅장한 아름다움에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래서 그 성당 벽을 헐어내지 않고 회칠을 하여 덮고, 이슬람 글씨장식으로 분위기만 바꾸었다. 1935년 근대 터키국가의 아버지 아타튀르크가 이것을 박물관으로 만들면서 비로소 회칠을 벗겨내어 예수상이 드러나게 되었다. 이 회칠의 역사야말로 서양 기독교역사의 다양한 굴곡을 말해주고 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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