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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14장 제롬의 라틴 벌게이트 - 명제와 말씀 본문

고전/성경

기독교 성서의 이해, 제14장 제롬의 라틴 벌게이트 - 명제와 말씀

건방진방랑자 2022. 3. 4.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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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제와 말씀

 

 

성서에 관한 우리의 논의를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자! 다음의 문장을 보라!

 

1) 나는 학교에 간다. (한국말)

2) I go to school. (영어)

3) 学校きます. (일본어)

4) 我去學校. (중국어)

 

아주 간단한 예이지만, 동일한 의미구조라 할까, 하여튼 통사론적 결구도 다르고 선택한 어휘도 다르지만, 같은 말을 나라의 사람들이 쓰고 있는 표현에 따라 병렬시켜 놓은 것이다. 그런데 이 4개의 문장 속에는 동일한 하나의 명제(proposition)가 들어있다. 그런데 이 명제라는 것은 한국말도 아니고, 영어도 아니고, 일본어도 아니고, 중국어도 아니다. 그 명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말씀(Logos) 그 자체이며 인간이라면 누구든지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만, 지금 여기 쓰여져 있는 문자형상체계에 갇혀있는 그 무엇은 아니다.

 

아주 쉽게 말하자면, 나는 하나님의 말씀은 이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인간에게 직접 전달되는 것이다. 그것은 여러분들이 읽고 있는 성서라는 종이 위에 쓰여있는 문자형상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다. 그 종이 위의 형상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 인간에게 허락하신 고귀한 능력을 모독하는 것이다. 상기의 표에 나타난 모든 성서가 동일한 자격을 지니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어느 것도 원본은 아니다. 쿰란 사해문서 중에서 아람어 사본들이 발견되면서 요즈음은 Q자료가 단순히 한 권의 희랍어자료가 아니라, 아람어로 된 예수말씀집이 있었으며 그것의 재구성이 가능하다는 데까지 성서신학은 발전해가고 있다모리스 캐시의 Q자료에 관한 아람어적 접근을 보라. 최근에 내가 읽은 책으로서 매우 감명 깊었던 책이다. Maurice Casey, An Aramaic Approach to Q,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2.

 

상기의 나는 학교에 간다라는 명제의 의미의 지평을 또 따져 들어가 보면, 과연 그 말이 학교건물을 구경하러 가는 것인지, 학교에 비즈니스하러 가는 것인지, 학교에 공부하러 가는 것인지, 학교에 가르치러 가는 것인지, 학교에 학점 따러 가는 것인지, 학교에 테니스치러 가는 것인지, 도무지 그 의미의 지평은 확정지을 길이 없다. 이토록 간단한 말씀의 명제를 놓고도 이토록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과연 하나님의 말씀의 궁극적인 의미의 지평은 무엇일까? 그것은 여러분들 스스로 고민해보길 바란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나그 함마디 라이브러리 문서이다. 이것은 도마복음서가 들어있는 제2 코우덱스의 한 부분이다. 파피루스가 오늘날의 우리가 생각하는 책 모양으로 제본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제본된 것을 다시 겉에서 가죽으로 싸서 끈으로 묶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나그 함마디 라이브러리 문서의 발견 경로는 제17장에서 자세히 나온다. 20세기 최대의 문서발견 사건이다.

 

 

인용

목차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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