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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도마복음한글역주, 제34장 - 눈먼 자가 눈먼 자를 본문

고전/성경

도마복음한글역주, 제34장 - 눈먼 자가 눈먼 자를

건방진방랑자 2023. 3. 2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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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가 눈먼 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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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예수께서 가라사대, “눈먼 자가 눈먼 자를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1Jesus said, “If a blind man leads a blind man, both of them will fall into a pit.”

 

 

본 로기온도 큐복음서자료(Q19)와 일치하고 있다.

 

 

(6:39)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눈먼 자가 눈먼 자를 인도할 수 있겠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 하겠느냐?

 

(15:14) 그냥 두어라. 저희는 눈먼 자가 되어 눈먼 자를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눈먼 자가 눈먼 자를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누가자료는 큐복음서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고 사료되고 있다. 배열순서나, 다음에 나오는(6:40) ‘제자와 선생에 관한 파편이 소경의 비유와 연접되어 있는 텍스트 형태로 볼 때, 누가자료가 큐자료의 원형에 더 가깝다고 간주되는 것이다. 누가자료에서는 문장이 반문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이 문장에서 앞의 눈먼 자는 예수 자신을 가리키고 있다. ‘만약 내가 눈먼 자가 되어 너희 눈먼 사람들을 인도한다면 결국 다 구덩이에 빠지고 말 것이 아니겠느냐?’라는 반문인 것이다. 즉 나 예수는 눈먼 자가 아니라는 자신감, 확신감을 내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 눈이 멀었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 시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영적인 비젼의 결여(the lack of spiritual vision)’를 의미하고 있다. 예수는 눈을 뜬 자이며, 아버지의 질서를 보는 자이다.

 

그런데 도마복음서 자료는 마태자료와 거의 일치하고 있다. 마태자료는 큐를 변형시켰다기보다는 도마계열자료를 계승하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사실은 도마와 마태에서는 앞의 눈먼 자가 예수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예수와 예수를 따르는 자들 사이에 개입되기 쉬운 이끄는 자’(Th.3), 지도자라고 자칭하는 인간들이다. 도마 제3장에 너를 이끈다 하는 자들이 너에게 이르기를이라는 표현에 명시되어 있듯이 항상 영적 공동체에는 영적 리더들이 나타나게 마련이며, 대개 그러한 영적 리더들이 순진한 대중을 잘못 리드하는 것이다. 그들의 비젼 자체가 진리의 실상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나라 대형교회의 목사가 눈먼 자라고 한다면 그 대형교회에 열심히 헌신하는 신도들 전체가 목사와 함께 암흑의 구렁텅이에 빠지고 말 것이다. 소경을 이끄는 자가 소경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이 경고는, 우리가 항상 내면적인 반성을 통하여 끊임 없이 자기성찰을 해야만 한다는 당위성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교의 교사들이 눈먼 자가 되어 실제로 눈먼 자가 아니라 단순히 아직 눈을 뜨지 못했을 뿐인 순결한 학동들을 이끌어 간다면 과연 이 나라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놀라웁게도 이러한 문제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도마는 제시하고 있다. 교사여! 그대의 집을 누구든지 쳐다볼 수 있는 저 높은 언덕 위에 요새처럼 견고하게 지어라! 숨겨질 수도 없고, 무너질 수도 없도록!(Th.32) 네 가슴의 양심의 빛을 뒷박 속에 숨기지 말고 등경 위에 올려놓아 모든 사람에게 비추도록 하라! 그리고 네가 깨달은 바는 항상 지붕 위에서 전파하여 모든 이의 검증을 받아라!(Th.33). 항상 술에 취하여 목마름이 없는 세상사람들을 위하여 고통스러워하라!(Th.28).

 

한국 교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회적 반성과 검증을 거부하고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단체적 압력으로 자신들의 권익만을 옹호하려 드는 것이다. 종교에 있어서 단체적 압력의 과시는 그 종교의 패망의 가장 확실한 싸인이다.

 

 

등경(燈檠) 위의 등잔, 바닥에 놓인 청동 오브제는 샹들리에인데 최외곽을 두르고 있는 구멍들 속에 유리 등잔을 꼽아 매달게 되어 있다. 초대교회에서 쓰인 것이다. 이 진열품은 비잔틴시대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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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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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성서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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