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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수양록, 병장 - 03.03.20(목) 한숨 쉴 틈이 없는 빡빡한 군대일정 본문

연재/여행 속에 답이 있다

군대 수양록, 병장 - 03.03.20(목) 한숨 쉴 틈이 없는 빡빡한 군대일정

건방진방랑자 2022. 7. 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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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쉴 틈이 없는 빡빡한 군대일정

 

03320()

 

 

드디어 그 길고도 지리하던 3월도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렇게 지나고 나면 꿈의 4월이 펼쳐지겠지. 솔직히 어제저녁 때 만해도 중대 분위기는 별로 시끌법적하진 않았다. 공용화기 집체 교육이란 일과를 진행 중이었기에, 다들 힘들었기에 그렇기도 하지만, 4월에 특별히 정해진 훈련이 없기에 더욱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어제 저녁부터 괴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421(그러니까 바로 전역주간)부터 26일까지 지상합동훈련을 한다라는 것이었다. 하도 어이가 없고 역시 여기 6XX이구나 한다. 그렇다면 14일에 올렸던 말년 휴가를 뒤로 연장해야 하겠지만, 갔다가 오면 바로 전역하넹. 휴가 갔다가 복귀하면 바로 전역 상담하고 그 다음 날 한숨 자고 집으로 가야겠네. 이걸 좋다고 해야 되나, 아니라고 해야 되나?

 

집에 가기 전까지 정말 힘들다. 3월엔 더욱 그런 일들이 많았다. 저번 주에 뛰었던 대대ATT, 저저번주 목요일에 뛰었던 작계시행훈련, 그리고 이번 주에 하고 있는 공용화기 집체 교육(비록 난 K-2라 빡시게 할 뻔했지만, 화요일부터는 직업으로 빠지는 바람에 좀 넉넉히 생활하고 있다. 월요일에 대대장 이취임식으로 거의 놀다시피 그날 하루도 지나갔다)~ 화려한 빡심의 소리가 들리던가?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다음 주에 있을 사단 통제 작계 시행 훈련와 30km 행군이다. 어이가 있다. 도대체 나가기 전까지 얼마나 빡쎄게 생활하고서 집에 간다는 얘긴 지 죽을 지경이다. 더욱이 어제부터 갑자기 태권도 강조사항이 내려왔다. 태권도 광풍이 불려한다. 이럴수록 어여 집에 가고 싶으다.

 

솔직히 3월은 매우 빡세도 괜찮다고 버텨낼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어차피 4월도 꽉 채워야만 전역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4월에 더 큰 훈련이 있다는 것이다. 공지야 말년 휴가로 빠질 수 있다쳐도, 그 전에 하게 되는 예행연습이나 2주 때에 하게 될 30km 작계시행훈련, 그 모든 것이 바로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어제만 해도 전역주간에 집중정신교육일 줄만 알고 별부담 없이 4월을 맞이하려 했는데 그 모든 희망사항이 고스란히 묻히고 말았다. 많이 막막하고 과연 얼마나 더 마음 졸이며 살아야 하는지 답답하기까지 하다.

 

이제 겨우 36일 밖에 남지 않았다. 적게 남은 게 확실하고 이제 즐기면서 할 때도 되었다는 걸 안다. 하지만 마음이 비좁아지는 까닭에,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음이 아쉽다. 86일 동안 내가 예전에 계획했던 한문공부나 기타 연습을 마무리 하기 위해선 정말 한 치도 소홀함 없이 보내야할 것이다. 과연 그래야 하는가~

 

 

2월 점호를 앞두고 1분대원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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