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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안연이 죽자 공자가 과하게 애통하다
11-9. 안연이 죽자, 공자께서는 그의 집으로 가서 곡을 하시었다. 그러나 곡을 하시다 못해 흐느껴 우시었다. 이때 따라간 제자들이 수군거렸다: “우리 선생님께서 진짜 흐느껴 우신다.” 11-9. 顔淵死, 子哭之慟. 從者曰: “子慟矣.” 이 말을 들은 공자는 말씀하시었다: “그랬는가? 내가 정말로 흐느껴 울었느냐? 아서라, 내 저 사람을 위해 흐느끼지 않는다면 누굴 위해 흐느끼리오!” 曰: “有慟乎? 非夫人之爲慟而誰爲!” |
더없는 감동을 전하는 공자의 말씀이다. 인간적 공자의 극치라 할 것이다. ‘곡(哭)’은 의례적 곡이다. 여기 ‘통(働)’은 상례와 관련하여 타 고전에 쓰인 용례가 없다. 이것은 순결한 감정에 대한 『논어』의 표현이다. ‘통(働)’은 북받치는 극도의 격정에 의한 생리적 현상이다. 공자는 모르는 사이에 부지불식간에 그냥 마음놓고 울어버린 것이다.
‘종(從)’은 거성이다. ○ ‘통(慟)’은 슬픔이 지나친 것이다[有働乎?]. 애상(哀傷)의 극도의 상황에서 자기가 그렇게 울었는지도 몰랐던 것이다.
從, 去聲. ○ 慟, 哀過也. 哀傷之至, 不自知也.
‘夫’는 부(扶)라고 읽는다. ‘위(爲)’는 거성이다. ○ ‘부인(夫人)’은 안연을 가리킨 것이다. 안연의 죽음을 참으로 애석해하다가 곡을 하다못해 감정이 북받쳐 통곡을 하게 되고 말았으니, 이것은 타인의 조문에 견줄 바가 아니었다.
夫, 音扶. 爲, 去聲. ○ 夫人, 謂顔淵. 言其死可惜, 哭之宜慟, 非他人之比也.
호인이 말하였다: “애통해하고 아쉬워 하시는 그 감정이 극도에 달하였고, 또 그 감정을 푸시는 방식도 마땅함을 얻고 있다. 이것이 모두 정성(情性)의 바름이다.”
○ 胡氏曰: “痛惜之至, 施當其可, 皆情性之正也.”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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