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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한글역주, 자로 제십삼 - 24. 선한 사람이 좋다고 하고 나쁜 사람이 싫다고 하는 사람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자로 제십삼 - 24. 선한 사람이 좋다고 하고 나쁜 사람이 싫다고 하는 사람

건방진방랑자 2022. 12. 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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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선한 사람이 좋다고 하고 나쁜 사람이 싫다고 하는 사람

 

 

13-24. 자공이 여쭈어 말하였다: “향인(鄕人) 전부가 한 사람을 다 좋아한다면 그 사람은 어떻습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13-24. 子貢問曰: “鄕人皆好之, 何如?” 子曰: “未可也.”
 
자공이 또 말하였다: “그렇다면 향인 전부가 한 사람을 다 미워한다면 그 사람 은 어떻습니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향인 중의 선한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고, 향인 중의 선하지 못한 사람들이 그를 미워하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鄕人皆惡之, 何如?” 子曰: “未可也. 不如鄕人之善者好之, 其不善者惡之.”

 

논어의 공자 말씀 중에서 내가 살아가면서 가슴속에 새기고 또 새길 수밖에 없었던 함축미가 풍부한 명언이다. 한 인간이 한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그 사회의 멤버들 전원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위선이고, 또 전원에게 혐오나 증오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타락이다. 정의로운 자는 불의로운 자들의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미움이 존재하지 않는 사랑은 생명력이 없는 가식이다. 두루뭉실한 인격자! 팔방미인! 무골호인! 이들은 대개 시세에 아부하면서 세상의 장() 자리는 다 차지해먹는다. 이 세상이 나를 미워한다는 것을 감사히 여기고 살라! 이것은 예수의 말이 아니고 공자의 말씀이다.

 

한 사회에 있어서 선인과 불선인의 호ㆍ오를 전제로 하는 것은 결국 대중의 이성에 대한 깊은 신뢰를 의미하는 것이다. 아무리 지금 나를 증오하는 자가 있다 하더라도 나의 진실은 대중의 이성에 의하여 보편적 규범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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