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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군자와 소인이 사람을 부릴 때의 차이
13-25.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섬기기는 쉬워도, 그를 기뻐하게 만들기는 어렵다. 도(道)로써 기뻐하게 만들지 않으면 그는 결코 기뻐하지 아니 하기 때문이다. 군자는 사람을 부리는 데 이르러서는 사람들의 그릇의 역량에 따라 자유롭게 부린다. 13-25. 子曰: “君子易事而難說也: 說之不以道, 不說也; 及其使人也, 器之. 그런데 소인은 섬기기는 어려워도 기뻐하게 만들기는 쉽다. 기뻐하게 만들기를 도(道)로써 하지 않아도 그들은 쉽게 기뻐해하기 때문이다. 이런 소인이 사람을 부리는 데 이르러서는 오히려 사람들이 완벽할 것을 요구한다.” 小人難事而易說也: 說之雖不以道, 說也; 及其使人也, 求備焉.” |
강력한 사회비판을 내포한 강렬한 메시지를 던지는 『논어』의 명구로서 명성이 높은 장이다. 여기 ‘군자’와 ‘소인’은 동일한 치자계급이나 군주에 대한 희롱을 내포하는 언사이다. 어느 사회집단에서든지 리더십을 장악한 자들의 소인 꼬라지가 요 모양 요 꼴이라는 것이다. 섬기기는 어렵고 기쁘게 만들기는 쉽다. 아무렇게나 알랑거리면 다 넘어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랫사람에게는 오히려 완벽하기를 요구한다. 위대한 인격의 소유자는 오히려 사람들에게 완벽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그릇에 맞는 기량이나 역량을 발휘할 것을 요구한다. 이성적 인간은 다양성에 대한 관용이 있는 인간이라는 사상이 공자에게는 일관되어 있다. 인간의 행동이나 사상은 다양할 수밖에 없으며 그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자기의 주체성을 발휘하는 인간이야말로 이성적 인간이며, 합리적 지도자이며, 이상적 군자라는 생각이 유교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기(器)’에 관한 것은 2-12, 5-3에도 보인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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