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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한글역주, 위령공 제십오 - 1. 곤궁할 때 드러나는 군자와 소인의 차이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위령공 제십오 - 1. 곤궁할 때 드러나는 군자와 소인의 차이

건방진방랑자 2022. 12. 13.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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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곤궁할 때 드러나는 군자와 소인의 차이

 

 

15-1. 위나라 영공(衛靈公)이 공자에게 진법(陣法)에 관해 물었다. 공자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조두(俎豆)에 관한 일들은 제가 일찍이 공부 좀 했습니다만, 군대에 관한 일은 아직 배우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드디어 위나라를 떠나시었다.
15-1. 衛靈公問陳於孔子. 孔子對曰: “俎豆之事, 則嘗聞之矣; 軍旅之事, 未之學也.” 明日遂行.
 
()나라에 있을 때에 식량이 끊겼다. 같이 따라간 사람들이 병이 들고 초췌하여 일어서지조차 못하였다. 자로가 핏대가 나서 공자를 뵙고 말하였다: “도덕적으로 살아온 군자도 이토록 곤궁할 때가 있나이까?”
在陳絶糧, 從者病, 莫能興. 子路慍見曰: “君子亦有窮乎?”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군자는 오히려 곤궁함을 지킨다. 소인은 곤궁하면 넘치는 행동을 하느니라.”
子曰: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

 

이 장의 사건이 일어난 시점에 관하여 제설이 분분하다. 역사적 정황과 잘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번쇄한 논의는 소개치 아니한다. 공자가 세 번째 위나라로 돌아온 것은 영공 재위 마지막 해이다(BC 493). 이 해에 영공은 죽는다. 이것은 영공과의 마지막 대화일 것이다. ‘(, 드디어)’라는 글자는 기나긴 심리적 갈등 끝에 내린 결단이라는 뜻을 내포한다. 절박한 심정의 공자에게 진법이나 묻고 앉아있는 영공은 역시 암군(暗君)이다.

 

()나라에서의 절량(絶糧)’에 관해서는 고주는 때마침 진나라가 오()나라의 침략을 받아 기근에 걸린 시기였기 때문에 먹을 것이 없었다고 말하는데 공자세가(孔子世家)는 드라마를 도입한다. 남방의 대국인 초()가 공자를 초빙하려는 의향이 있는 것을 알아차린 진()과 채()의 대부들이 초가 공자를 임용케 되면 초가 너무 강성해져서 진ㆍ채가 위협을 받게 되리라는 우려 때문에 군대를 파견하여 공자집단을 포위하고 식량보급을 단절시켰다는 것이다

 

자로의 질문은 선한 군자의 삶에 왜 이런 불선한 곤궁이 닥치는가, 선행의 정당한 인과가 단절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공자의 대답 중 고궁(固窮)’()’는 신주가 고수한다[固守]’로 읽었다. 이전에는 보통 군자고궁(君子固窮)’군자는 본래 곤궁한 법이다로 읽었다. 신주가 탁월하다. 군자는 의도적으로 곤궁함을 지속시킨다는 것이다. 곤궁함을 견디어낼 줄 아는 덕성을 지녀야만 군자라는 것이다. ‘()’은 과도한 행위, 난폭한 행위, 정도에서 벗어나는 부당한 행위, 자포자기를 의미한다.

 

문진(問陳)’()’으로 되어있는 판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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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전문 / 본문

공자 철학 / 제자들

맹자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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