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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궐당 어린 아이의 학문
14-47. 궐당(闕黨) 동네에서 온 꼬마 한명이 공자집 문간방에서 손님과 주인을 오가며 명(命)을 받드는 직책을 맡고 있었다. 손님이 왔다가 공자에게 여쭈어 말하였다: “배움이 매일매일 향상되는 좋은 아이이겠군요?” 14-47. 闕黨童子將命. 或問之曰: “益者與?”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아~ 글쎄 고놈이 어른과 맞먹는 자리에 앉기도 하고, 선생들과 나란히 걸어다니곤 하는 것을 내가 보았지요. 향상되기를 구하는 놈이 아니라 속성(速成)되기만을 바라는 싹수없는 꼬마라니까요!’ 子曰: “吾見其居於位也, 見其與先生並行也. 非求益者也, 欲速成者也.” |
앞장과 같은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성인은 남을 칭찬하기만 할 것 같은데, 공자는 그러하지 아니 하다. 집에 둔 문간 소사(小使)에게도 혹독한 비판을 퍼붓기를 서슴치 않는다.
‘궐당(闕黨)’은 아마도 곡부의 ‘궐리(闕里)’ 같은 동네였을지도 모른다. 그곳에서 공자집에 사환을 하나 들여보냈다. 그런데 요놈이 꼬마다웁게 얌전하게 행동하면 좋은데, 시건방을 떠는 것이다. 예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공부(工夫)의 미래를 다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학문은 오직 인간됨, 즉 인격의 도야 위에서만 향상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던져주는 또 하나의 명장면이다. 이 마지막 두 장은 나의 해석이 진실한 해석일 것이다. 기존의 번역은 도무지 분위기를 전달하지 않는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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