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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공자가 말한 수신과 평천하
14-45. 자로(子路)가 군자(君子)를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자기를 닦되 경(敬)으로써 하라.” 14-45. 子路問君子. 子曰: “脩己以敬.” 자로가 여쭈었다: “그것뿐이오니이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자기를 닦되 타인을 편하게 하는 것으로써 하라.” 曰: “如斯而已乎?” 曰: “脩己以安人.” 자로가 여쭈었다: “그것뿐이오니이까?”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자기를 닦되 백성을 편하게 하는 것으로써 하라. 자기 몸을 닦음으로써 백성을 편하게 만드는 것에 관해서는 요ㆍ순도 이를 오히려 어렵게 여겼나니라!” 曰: “如斯而已乎?” 曰: “脩己以安百姓. 脩己以安百姓, 堯舜其猶病諸!” |
13-21 등에서 우리는 『중용(中庸)』사상의 원류를 더듬을 수 있었지만, 우리는 본 장에서도 『대학』의 원류를 더듬을 수 있다. 여기 ‘수기이경(修己以敬)’과 ‘수기이안인(修己以安人)’과 ‘수기이안백성(修己以安百姓)’은 각기 ‘수신’, ‘제가’, ‘치국평천하’의 다른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수기이경 脩己以敬 |
수기이안인 脩己以安人 |
수기이안백성 脩己以安百姓 |
|
수신 修身 |
제가 齊家 |
치국ㆍ평천하 治國 ․ 平天下 |
|
수기=수신 修己=修身 |
자천자이지어서인, 일시개이수신위본 自天子以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 |
그런데 세 단계에 모두 공통된 것은 ‘수기(修己)’이며, ‘수기’는 ‘수신(修身)’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본시 몸[身]이란 ‘나’라는 인격전체[己]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대학(大學)』에서도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한결 같 이 수신을 근본으로 삼는다[自天子以至於庶人, 壹是皆以脩身爲本].’라고 했던 것이다.
본 장의 구성이 「대학」보다 훨씬 앞선 것인지, 「대학」과 동시대의 것인지, 혹은 「대학」의 사상이 성립한 후에 「대학」에 해당되는 어떤 전송을 여기 편입시킨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하여튼 전국시대의 발랄한 사상풍토에 관해서는 보다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 ‘요순기유병저(堯舜其猶病諸)’는 완벽하게 동일한 용법이 6-28에 있었다. 하나의 양식적 표현임을 알 수 있으며 묵자(墨子). 맹자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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