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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먼 근심과 가까운 근심
15-11.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사람이 먼 근심이 없어도 반드시 가까운 근심은 있다.” 15-11. 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憂.” |
고주는 이 구문을 ‘if-then-’의 구문처럼 해석하여, ‘사람이 멀리 내다 보는 사려가 부족하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생겨나게 마련이다’라는 식으로 푼다. 그러니까 사람은 살아가면서 멀리 내다보고 사태를 미연에 방지해야 가까운 근심도 없어진다는 것이다[人生當思漸慮遠, 防於未然, 則憂患之事, 不得近之. 황소].
그러나 이런 식의 해석은 재미가 없다. 나의 번역을 잘 씹어보시기를. ‘무(無)’와 ‘유(有)’, ‘원(遠)’과 ‘근(近)’의 대비는 문장의 묘미를 준다. 실존철학(Existentialism)은 조르게(Sorge)를 말하지만, 여기 공자도 인간은 어차피 걱정을 떠날 수 없는 존재라는 인간의 실존성을 간파하고 있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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