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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장문중은 지위를 훔친 자다
15-13.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노나라의 명재상이라 하는 장문중(臧文仲)은 분명 그 지위를 도적질한 자일 것이다. 유하혜(柳下惠)의 어짊을 알고서도 그를 발탁하여 더불어 조정에 서질 않았다.” 15-13. 子曰: “臧文仲其竊位者與. 知柳下惠之賢, 而不與立也.” |
장문중(臧文仲)은 장손진(臧孫辰, ?~BC 617), 공자보다 2세기를 앞선 노나라의 명재상으로 알려졌다. 「공야장(公冶長)」 17에도 그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토로한 바 있다. 세속적 평가를 그대로 용인하지 않는 공자의 고집을 보여준다.
유하혜(柳下惠)는 뒤의 「미자(微子)」편에 두 번 출현한다(18-2, 18-8). 유하(柳下)가 성처럼 쓰이고 있는데 유하는 그가 사는 집이나 식읍의 이름에서 유래했을 것이다. 그의 성은 전(展)씨이며 이름은 획(獲)이고 자는 금(禽)이다. 혜(惠)는 시호이다. 그래서 보통 유하혜(柳下惠)라고 부르지만 그의 정식 명칭은 전금(展禽)이다. 장 문중과 동시대의 노나라의 대부(大夫)이며 장문중이 집정(執政)을 할 때에 형옥(刑獄)을 관리하는 사사(士師)였다. 『좌전』 희공(公) 26년조에 제나라가 노나라 북쪽 변방을 쳤는데 전금(展禽) 즉 유하혜의 지혜로운 말로써 퇴병(退 兵)케 하는 장면이 실려있다. 맹자(孟子)도 「진심」 하15에서 ‘성인은 백세의 스승이니, 백이와 유하혜가 바로 이런 사람이다[聖人, 百世之師也. 伯夷柳下惠, 是也]’라고 하여 백세의 성인으로서 유하혜를 백이 급(級)으로 올려놓고 있다. 하여튼 현자였던 것 같다. 장문중이 끝내 그를 기용하지 않은 것을 공자는 욕한 것이다.
장문중과 유하혜의 대화가 『국어』 「노어(魯語)」 6에도 보인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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