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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장인이 도구를 날카롭게 다듬듯 인간관계를 다듬어라
15-9. 자공(子貢)이 인을 실천하는 방법에 관하여 공자께 여쭈었다. 이에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공인(工人)이 그 일을 잘 하려면 반드시 먼저 그 공구(工具)를 예리하게 만들어야 한다. 한 나라에 살게 되면 반드시 그 대부 중에 슬기로운 자를 섬기고, 그 선비 중에 인(仁)한 자를 벗 삼아야 한다.” 15-9. 子貢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 |
‘문인(問仁)’이 아니고, ‘문위인(問爲仁)’이라는 것을 주의할 것. ‘거시방야(居是邦也)’는 1-10의 ‘지어시방야(至於是邦也)’와 같은 용법. 1-10에도 자공이 등장한다는 것은 재미있다. ‘시방(是邦)’은 특정한 나라가 아니라, ‘아무 나라나 사는 나라가 정해지면’의 뜻이다. ‘대부(大夫)’는 섬김의 대상으로 윗세대, ‘사(士)’는 벗의 대상으로 동년배.
결국 인간관계를 정확히 맺어 그들의 삶을 귀감 삼는 것이 공구를 예리하게 만드는 것이다. 인간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치고 인(仁)을 실천할 수 있는 자는 없다. 누구를 섬기고, 누구를 벗하는가를 보면 그 위인을 알 수 있다. 출세방법에 관한 싸구려 책들을 시중에서 사볼 생각을 말고 이러한 『논어』의 금언을 직접 읽고 실천하는 것이 어떠할까?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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