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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교근공(遠交近攻) - 먼 나라와 친하고 가까운 나라는 공격하는 외교정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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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교근공(遠交近攻) - 먼 나라와 친하고 가까운 나라는 공격하는 외교정책

건방진방랑자 2020. 8. 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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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교근공(遠交近攻)

먼 나라와 친하고 가까운 나라는 공격하는 외교정책

 

 

昭襄王. 有魏人范睢, 嘗從須賈使, 齊王聞其辯口, 乃賜之金及牛酒. 以國陰事告, 歸告魏相魏齊.

魏齊怒笞擊, 折脅拉齒. 佯死. 使者至, 潛載, 與歸.

薦于昭襄王, 以爲客卿, 敎以遠交近政之策, 爲丞相, 號應侯. 旣得志于, 一飯之德必償, 睚眦之怨必報. 십팔사략(十八史略)

 

范雎亡入, 秦王: “國之大, 士卒之勇, 以治諸侯, 譬如走韓廬而搏蹇兎也, 而閉關十五年, 不敢窺兵於山東者, 穰侯謀不忠, 而大王之計, 亦有所失也.”

王跽曰: “願聞失計.”

: “穰侯而攻, 非計也. 今王不如遠交而近攻, 得寸, 則王之寸也; 得尺, 則王之尺也. 今夫, 中國之處而天下之樞也. 王若欲霸, 必親中國, 以爲天下樞, 以威. 皆附, 必懼矣, , 因可虜也.”

王曰: “! 乃以范雎爲客卿, 與謀國事.” 통감절요(通鑑節要)』 「주기(周紀)난왕(赧王) 58

 

 

전국시대 위()나라 사람 범수(范睢)는 위나라 중대부 수가(須賈)를 섬겼으나, 오해를 받아 억울하게 목숨을 잃을 뻔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장록(張祿)으로 이름을 고치고 진()나라로 들어갔다. 당시 진나라의 소왕(昭王)은 재위 36년이나 되었지만 여전히 실권을 가지지 못했고, 소왕의 어머니 선태후(宣太后)와 그녀의 동생인 양후(穰侯)와 화양군(華陽君), 그리고 소왕의 동생들인 경양군(涇陽君)과 고릉군(高陵君)이 실권을 쥐고 있었다. 양후는 재상으로 있으면서 국정을 전횡했고, 나머지 세 사람은 번갈아 가며 군사권을 장악했다. 범수는 진나라에서 1년이란 세월을 특별한 일 없이 허송했지만, 소왕의 근심거리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왕의 주변에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범수가 기다리던 기회가 왔다. 당시 양후는 연() · () · () · () · 위 등 다섯 나라와 연합하여 제()를 격파하고 소왕에게 도읍(陶邑)을 봉지로 받았는데, 도읍은 제나라와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하여 양후는 한나라와 위나라를 지나 제나라의 강()과 수()를 쳐서 점령하고 이곳을 봉지로 받아 자신의 세력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범수는 이 소식을 듣고 소왕에게 상서를 올려 이궁(離宮)에서 독대할 기회를 얻었다. 소왕이 범수에게 여러 차례 가르침을 청하자 범수는 비로소 입을 열어 소왕에게 원교근공의 계책을 설명했다.

 

양후가 한, 위 두 나라를 지나 제나라의 강과 수를 친다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닙니다. 적은 군사로는 제나라를 이길 수 없고, 많은 군사를 보내면 진나라에 해가 됩니다. 신이 왕의 계책을 생각해 보니 군사를 적게 내고 한나라와 위나라의 군사를 동원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이는 의가 아닙니다. 지금 동맹국인 제나라와 친하지 않다고 남의 나라를 넘어가 공격하는 것이 옳겠습니까? 그 계획에는 허점이 많습니다. 지난날 제나라의 민왕(涽王)이 남쪽으로 초나라를 공격하여 군대를 깨뜨리고 장군을 죽여 영토를 천 리나 넓히려고 했지만 제나라는 척촌의 땅도 얻지 못했습니다. 어찌 땅을 얻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겠습니까. 형세가 땅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후들은 제나라가 지치고 왕과 신하 사이가 불화한 것을 보고 군사를 일으켜 제나라를 크게 깼으므로 장수는 욕을 당하고 군사들은 꺾이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제나라가 크게 깨진 까닭은 초나라를 쳐 한나라와 위나라를 살찌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른바 적에게 군대를 빌려주고 도둑에게 양식을 보내 준 것이라 하겠습니다. 먼 나라와 친교를 맺고 가까운 나라를 공략하는 것이 낫습니다. 한 치의 땅을 얻으면 전하의 촌토가 되고, 한 자의 땅을 얻으면 전하의 척지가 됩니다. 지금 이를 버리고 멀리 있는 나라를 공격하는 것은 좋은 계책이 아닙니다.”

 

소왕은 범수의 계책을 받아들였으며, 범수를 객경으로 삼았다. 그 후 소왕의 신임을 얻은 범수는 재상이 되어 응후(應侯)에 봉해졌고, 그의 원교근공책은 천하 통일을 지향하는 진나라의 국시가 되었다.

 

 

겉뜻: 먼 나라는 사귀고 가까운 나라는 공격한다.

속뜻: 먼 나라와 화친하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하는 외교정책을 말한다.

유의어: 원수불구근화(遠水不救近火), 원수근화(遠水近火), 원족근린(遠族近隣)

 

 

 

 

인용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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