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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 백언해발(百諺解跋) 본문

산문놀이터/조선

이익 - 백언해발(百諺解跋)

건방진방랑자 2019. 6. 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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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담의 가치를 알기에 속담모음집을 짓다

백언해발(百諺解跋)

 

이익(李瀷)

 

 

諺者粗俗之談也. 成於婦孺之吻, 行於委巷之間, 察之人情, 驗之事理, 有刺骨入髓, 覈究乎毫芒之細者. 不然其何能流而布之, 傳久而不泯若是哉?

詩曰: “詢于芻蕘.” 芻蕘之爲言, 固無據典引義, 增華飾彩, 可以悅耳而賞心者. 然且採之, 豈非蹈于實而適乎務哉? 其見於莫知苗碩之類, 卽尊之丌上, 播之後人, 此爲詢之之證案, 以之處家事措國政, 要不可廢也. 苟使言而裨益, 何有於古今聖愚之別? 諺之不可沒也明矣.

余嘗有聞於閭井, 聞於行道, 輒隨而錄之. 旣而又懼夫一時方言, 久或迷指, 於是加之數語爲之解, 目之曰百諺解, 百者大數也. 星湖先生全集卷之五十六

 

 

 

 

해석

諺者粗俗之談也.

속담은 거친 풍속의 말이다.

 

成於婦孺之吻, 行於委巷之間, 察之人情, 驗之事理, 有刺骨入髓, 覈究乎毫芒之細者.

아녀자와 아이의 입술에서 만들어져 마을 사이에서 유행하니 사람의 정을 살피고 일의 이치를 징험되어 뼈를 찌르고 골수에 파고들어 털끝의 세세한 것을 밝히게 된다.

 

不然其何能流而布之, 傳久而不泯若是哉?

그렇지 않다면 어째서 유포되어 전해짐이 오래되었지만 이처럼 사라지지 않았겠는가?

 

詩曰: “詢于芻蕘.” 芻蕘之爲言, 固無據典引義, 增華飾彩, 可以悅耳而賞心者.

시경』 「()에서 나무꾼에게도 물어보라.[詢于芻蕘]”시경』 「()내 비록 하는 일 달라도 그대들은 나의 동료, 내 그대들에게 계책 말해도 내 말을 건성으로 듣는구나. 내 하는 말 긴급한 일이니 웃어넘기지 말라. 선현의 말씀에 나무꾼에게도 물어보라 하였느니라.[我雖異事 及爾同僚 我卽爾謀 聽我囂囂 我言維服 勿以爲笑 先民有言 詢于芻蕘]”라고 하였다.라고 말했으니, 나무꾼이 하는 말은 진실로 책에 의거하거나 뜻을 인용해 화려함을 더하거나 수식을 가미해 귀를 즐겁게 하고 마음을 감상하게 하는 게 없다.

 

然且採之, 豈非蹈于實而適乎務哉?

그렇지만 또한 그걸 채집했으니 어찌 실질을 밟아 힘씀에 적당해서가 아니겠는가?

 

其見於莫知苗碩之類, 卽尊之丌上, 播之後人, 此爲詢之之證案, 以之處家事措國政, 要不可廢也.

대학에 보이는 자식의 악함을 모르고 싹이 큰다는 걸 모른다[人莫知其子之惡, 莫知其苗之碩]’는 종류는 곧 책상에 올려서 후대 사람에 전파되었으니 이것이 나무꾼에게 물어본 증거의 방안이 되었고 이런 말들로 집의 일을 처리하고 국정을 조치하였으니 요컨대 없앨 수 없는 것이다.

 

苟使言而裨益, 何有於古今聖愚之別? 諺之不可沒也明矣

만약 말을 사용하여 도움이 되니 어찌 예나 지금이나 성인이거나 어리석음을 분별함에 있으랴? 속담은 세상에서 없앨 수 없음이 자명하다.

 

余嘗有聞於閭井, 聞於行道, 輒隨而錄之.

나는 일찍이 마을에서 듣고 다니던 길에서 듣고서 대번에 즉시 그걸 기록했다.

 

旣而又懼夫一時方言, 久或迷指, 於是加之數語爲之解, 目之曰百諺解, 百者大數也. 星湖先生全集卷之五十六

이윽고 또한 한때의 사투리가 오래되어 가리는 것이 혼란스러울까 걱정되어 이에 몇 마디를 더해 풀이를 했고 백언해(百彦解)라 제목을 지었으니 백()이란 큰 수란 것이다.

 

 

인용

저자 / 지도

앞 글(輿地勝覽跋) / 뒷 글(書林烈婦傳後)

한문학에 나타난 이속의 수용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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