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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隨細雨渡天津 | 봄은 가랑비 따라 천진교를 건너서 오고, |
太液池邊柳色新 | 태액지 가의 버들빛 싱그럽다. |
滿帽宮花霑錫宴 | 사모에 궁화를 가득 꽂고 내려주신 잔치에 참가했더니, |
金吾不問醉歸人 | 호위도 취해서 돌아가는 사람을 검문하지 않네. |
1) 혁명 완수 후 높은 벼슬을 받아 명에 들렸을 때 지은 시로 호기로움이 느껴짐.
2) 자신의 처지는 쉴 새 없이 바뀌었지만 작품 속에 스스로를 던져 중심이 되도록 했다는 점에선 같음.
3) 풍경의 주인공으로 거나하게 술에 취해 궁궐문을 나서고 있음.
郊甸秋成早 君王玉趾臨 | 교외의 가을걷이 이른데, 군왕은 옥 같은 발걸음으로 임하셨네. |
觀魚前事陋 講武睿謨深 | 물고기 구경하던 옛 일은 비루한 일이지만, 군사훈련하던 슬기로운 꾀는 깊기만 하네. |
鼓角滄江動 旌旗白日陰 | 북 두드리고 나팔 부니 푸른 강 움직이고 깃발 나부껴 환한 해 떴음에도 그늘졌다. |
詞臣多侍從 會見獻虞箴 | 글 쓰는 신하들 많이 모시며 따랐으니 마침내 군왕께 경계하는 글 드리겠지. |
1) 이숭인이 정도전보다 관각시에 능했음.
2) 정도전의 조카 황현이 이 시를 보고 ‘맑고 부드러워 당시(唐詩) 같다’고 평했고, 정도전에게 보여주자 호통을 쳤다는 일화가 『동인시화(東人詩話)』 상권 51번에 실려 있음.
3) 이러한 시는 자신이 모습이 드러나야 하는 정도전의 스타일이 아님. 글 잘하는 신하들 틈에 이숭인이 끼어 있겠지만, 이숭인은 자신의 모습을 전혀 드러내려 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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