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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우리 한시를 읽다 - 11.4 풍경 속의 시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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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를 읽다 - 11.4 풍경 속의 시인

건방진방랑자 2022. 10. 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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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도전(鄭道傳)봉천문(奉天門)

春隨細雨渡天津

봄은 가랑비 따라 천진교를 건너서 오고,

太液池邊柳色新

태액지 가의 버들빛 싱그럽다.

滿帽宮花霑錫宴

사모에 궁화를 가득 꽂고 내려주신 잔치에 참가했더니,

金吾不問醉歸人

호위도 취해서 돌아가는 사람을 검문하지 않네.

 

1) 혁명 완수 후 높은 벼슬을 받아 명에 들렸을 때 지은 시로 호기로움이 느껴짐.

2) 자신의 처지는 쉴 새 없이 바뀌었지만 작품 속에 스스로를 던져 중심이 되도록 했다는 점에선 같음.

3) 풍경의 주인공으로 거나하게 술에 취해 궁궐문을 나서고 있음.

 

 

5. 이숭인(李崇仁)호종성남(扈從城南)

郊甸秋成早 君王玉趾臨

교외의 가을걷이 이른데, 군왕은 옥 같은 발걸음으로 임하셨네.

觀魚前事陋 講武睿謨深

물고기 구경하던 옛 일은 비루한 일이지만, 군사훈련하던 슬기로운 꾀는 깊기만 하네.

鼓角滄江動 旌旗白日陰

북 두드리고 나팔 부니 푸른 강 움직이고 깃발 나부껴 환한 해 떴음에도 그늘졌다.

詞臣多侍從 會見獻虞箴

글 쓰는 신하들 많이 모시며 따랐으니 마침내 군왕께 경계하는 글 드리겠지.

 

1) 이숭인이 정도전보다 관각시에 능했음.

2) 정도전의 조카 황현이 이 시를 보고 맑고 부드러워 당시(唐詩) 같다고 평했고, 정도전에게 보여주자 호통을 쳤다는 일화가 동인시화(東人詩話)상권 51에 실려 있음.

3) 이러한 시는 자신이 모습이 드러나야 하는 정도전의 스타일이 아님. 글 잘하는 신하들 틈에 이숭인이 끼어 있겠지만, 이숭인은 자신의 모습을 전혀 드러내려 하지 않음.

 

 

 

 

 

 

인용

목차

풍경 속의 시인1

풍경 속의 시인2

풍경 속의 시인3

풍경 속의 시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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