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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강상여자가(江上女子歌) - 2. 열 살의 소녀가 아버지 원수를 갚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강상여자가(江上女子歌) - 2. 열 살의 소녀가 아버지 원수를 갚다

건방진방랑자 2021. 8. 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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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열 살의 소녀가 아버지 원수를 갚다

 

商人逐利無東西 상인은 이끗을 따라 사방 다니다가
昨夜舟泊銅江堤 어젯밤 배를 銅雀津에 대었지요.
林烏啞啞霜月白 숲 까마귀 까악까악 울고 서리 맞은 달은 새하얘
碧波碇沈囂語寂 푸른 파도에 닻 내리자 떠들썩하던 말도 잔잔해졌죠.
江妃嗚泣助煩寃 강비[각주:1]가 오열하여 번뇌한 원혼을 도우니
約束睡魔噤一村 졸음귀신[각주:2]에 묶여 한 마을 적막해졌죠.
金刀跳出神獨知 금빛 칼 빼어 내니 귀신만이 홀로 알고
一擲正中讎人脾 한 번 던지니 바로 원수놈 가슴팍에 맞았죠.
斬胷茹肝復歸路 가슴을 베어 간을 씹고서[각주:3] 다시 길로 나왔더니,
曉霧瞳矓汀上樹 새벽안개만 강가의 나무에 희미했죠.”

 

 

 

 

 

인용

전문

1. 원통한 죽음을 앙갚음하러 길을 떠나다

2. 열 살의 소녀가 아버지 원수를 갚다

3. 복수할 수 있는 깡다구가 있던 조선 여자의 힘

해설

 
  1. 강비(江妃): 전설 속에 나오는 신녀이다. 한나라 유향(劉向)이 지은 『열선전(列仙傳)』 「강비이녀(江妃二女)」에 "강비 두 여인은 어느 곳에 사는 사람인지 모른다. 강수(江水)와 한수(漢水)가에 나와 놀다가 정교보(鄭交甫)를 만났는데 정교보가 그녀들이 신녀인 줄도 모르고 허리에 차고 있는 패옥(佩玉)을 달라고 청하자, 두 여인이 마침내 자기들이 찬 패옥을 풀어서 정교보에게 주었다."라고 한 고사가 있다. 삼국 시대 위(魏)나라의 조식(曺植)이 상고 시대 복희씨(伏羲氏)의 딸 복비(宓妃)가 낙수(洛水)에서 익사하여 수신(水神)이 되었다는 전설에 의거해 지은 「낙신부(洛神賦)」에 "물결을 타고 사뿐사뿐 걸으니, 비단 버선에 물방울 튀어 오르네[凌波微步 羅襪生塵]." 하였다. [본문으로]
  2. 수마(睡魔): 못 견디게 오는 졸음을 악마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본문으로]
  3. 여간(茹肝): 간을 먹는다는 뜻으로, 원수를 갚으려고 벼름을 이르는 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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